마음이 살랑거린다
꽃피고 싶어서.
<창작메모>
세상은 생각만큼 기쁘고 아름다운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잘 사는 사람도 많지만 잘 사는 사람만 사는 것이 아니다. 그냥 마음 편하게 살라는 말도 말일뿐 기실 마음은 편하지 않는다. 이럴 때는 결국 불편한 마음은 마음인 채로 그냥 기쁨이 될만한, 뭐든 하면 된다.
사람의 마음은 기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어서, 기분이 어떤가에 따라 기쁨이 감지되거나 슬픔이 감지된다. 기분은 사실상 그때그때 다르다.
기분이 좀 그래! 기분이란 '길게 지속된 감정의 상태'로 정의되는데 '특정 자극이나 사건에 이게 쉽게 촉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감정과 구별된다'(Thayer, Robert E.(1998). The Biopsychology of Mood and arousal, NY. Oxford University Press.)라고 정의된다고 하는데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기분은 좀 더 짧은 사건에 촉발되고 감정은 좀 더 시간 동안 스스로가 품은 지속된 마음의 상태이다."
벚꽃길을 걸으면 기분이 어떻게 달라질까. 해야 할 것도 잔뜩 쌓여있는데, 벚꽃길을 한가롭게 것은 것은 그 사람에게는 그야 물론 '한가한 소리'이다. 정신적인 여백을 갖고 근심 걱정 없이 지낼 수 있다는 것은 갖가지 욕구가 충족이 되어야 한다. 우선 배가 고프거나 부르지도 않는 상태, 걷을 때 함께 걸을 때 부담이 없을뿐만이라 다소간 관심이나 설렘이 가는 상대이거나, 가족, 친구 정도도 문안할 것이라 생각된다.
벚꽃길을 걷는다 자신이 외롭다는 생각이 든다면, 짝을 찾아야 할 것이다. 축제 때 누군가 동행할 수 있는 사람도 없고, 생일날 자신을 축하해 주는 사람이 없다면 그날은 더 기분이 더 상하는 날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