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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순만 May 22. 2023

십신론

사주에서 열 가지 신이야기

여는 말

  십신론은 육친론이며, 10개의 신을 가족관계의 관점에서 본다. 형제와 자매는 비견 혹은 겁재라 하고 아이를 낳고 새로움을 만드는 것을 식신 혹은 상관이라 하고 내가 힘을 들여 일을 하는데 일의 결과를 정재 편재라 하고 나를 통제하고 관리하는 것을 정관 편관이라 한다. 나를 아끼고 사랑해 주는 것을 편인 혹은 정인이라 한다.

  비견 겁재 식신 상관 편재 정재 편관 정관 편인 정인을 십신이라 부른다. 세부적인 논의는 본론에서 논의한다.

   

   '십이운성(十二運星)은 사주팔자에 있어서 계절의 흐름에 따라 자기 계절의 성(盛)과 쇠(衰)의 정도를 나타나는 것이며, 운을 보는 데에 있어서 활용하는 것 중 하나이다. 십이운성은 장생(長生), 목욕(沐浴), 관대(冠帶), 건록(乾祿), 제왕(帝旺), 쇠(衰), 병(病), 사(死), 묘(墓), 절(絶), 태(胎), 양(養)이다'(위키백과 참조). 십신론은 12 운성과 달리 10개의 신을 가족관계적인 측면에서 본다는 점에서 다르다.



십신론, 김순만 2023.

십신론 1

십신론은 십성론이라고도 하는데 십신(十神)은 10개의 신이며, 십성(十星)은 10개의 별이다.  '비식재관인'이라 하는데 비는 비견겁재, 식은 식신상관, 재는 편재정재, 인은 편인정인이다.


  (1) 비比companion에서 비는 견줄 비라 한다. 비견(比肩)은 '어깨를 견준다'라는 의미로 동료, 친구, 선후배 등을 의미한다. 경쟁 competition을 해야 하는 상대이다.  겁재(劫財)는 재산을 겁탈한다는 의미다.  빵하나를 두고 누가 가져고 가는가 하는 것을 싸우는 것이다.

    그럼에도 자기들만의 무리 group을 형성하고 집단의식으로 경쟁을 하기 때문에 그 어떤 의식적 권력 conscious power를 지닌다. 그들만의 무리가 모여 집단을 이루고 정당을 이루고 대표와 리더를 확립하므로 그 집단은 무시할 수 없는 권력을 지니게 된다.


  (2) 식食 feeding은 먹이는 신이다. 식신(食神)은 요리를 하여 먹이고, 상관(傷官)은 관(官)을 상하게 한다는 뜻이다. 식신은 창의성과 책임감, 진득함이 있으며, 상관은 특별하고 특이한 언변력을 지닌다.


  상관은 원칙과 지배의 모순점을 찾아낸다는 점에서 도전적이도 개혁적이며 혁명적이다. 원칙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원칙을 지적하고 개선점을 찾기 때문에  규칙의 모순점을 개선한다. 설득력 있는 언변력과 탁월한 대처능력, 기발한 아이디어로 혁신적인 변화를 이끄는 능력을 지닌다.


  식신(食神)은 아생자(我生者) 즉 음양이 같고 오행도 내가 생한다. 식신이 길신이지만 상관은 아생자이며 음양이 다르고 오행을 내가 생한다. 비아자가 비견겁재인데 아생자는 식신 상관이다.


  식신 feeding god이 지속적이면서 진득한 꾸준함을 지닌다면 과묵하다면 상관은 임시변통이 뛰어나고 저돌적이며 다소간 능수능란한 언변력이다.  식신은 과묵하고 말없는 배려와 성장이고 상관은 말만 많고 결과물에 실속이 덜하다.  그러나 현대에는 상관 protest principle 어떤 규칙의 모순점을 찾고 더 나은 규칙을 찾는 경향이다. 유튜브나 방송은 결과적 산물이기보다 과정적 산물이므로 상관의 쓰임이 시대에 맞을뿐더러 트렌드에 알맞은 적절성을 지닌다.


십신론

   (3) 재(財) 란 재물을 의미한다. 남명 male code와 여명 female code는 다소간 차이가 있다. 남명의 경우 배우자, 애인, 사랑하는 사람이 재복의 영역에 속한다. 남자가 일을 하여 재산을 얻는다는 점에서 편관, 정관은 일자리 혹은 직장을 뜻한다.  

  정재는 꾸준한 일자리를  통해 벌어들인 수입을 뜻하고, 편재는 뜻밖의 횡재이면서 위험하고 오래가지 못하는 돈이다.  하지만 현대에서 돈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재산을 가졌다고만 할 수 없다. 주식, 펀드, 부동산, 동산 등 다양한 형태로 재산을 보유한다. 주식은 변동성이 많고 빠른 재원의 활용을 할 수 있으나 부동산은 그보다 좀 더디지만 재산의 형태에서 간과할 수 없는 지식은 물론 운도 따라야 한다.


   

십신론 육친관계

 (4) 편관 정관

   편관은 칠살이라도 하고 나를 극하니 내가 관재 구설수로 시끄러울 수 있다. 편관은 흉신에 속하며 자기 자신의 잘못을 극명하게 지적하거나 자신이 추구하는 의도와 달리 모든 일이 꼬이고 제대로 돌아갈 수 없도록 물리적 정신적 영역에서 구속한다.

  어린 자식이 너무 늦으면 타박하고 싸우고 문제를 일으키면   제재를 가하는 것과 같다. 반면 부모의 잘못을 타박하고 그릇됨을 고치기를 바라는 것도 동일한 맥락이다.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다는 점에서 경찰 형사 법률가, 아픈 곳을 찾아 고쳐준다는 점에서 간호사, 의사가 이에 속하며 정신적 영역에서 잘못된 점을 가르쳐준다는 점에서 선생님, 목사, 법사, 스님, 심리상담사 등이 이에 속한다.

 

  정관은 바르게 자리를 잡는 관청이다. 원칙의 지배하에 모든 것이 바르게 된 정부다. 남자 여자에게는 직장이고 여성에게는 남편이기도 하다.

  자식은 부모가 정관이 되겠고, 학생에게는 선생이, 부하직원은 상관이, 직장에서는 상사가 정관이 될 것이다. 바른 통제는 바르게 그 사람을 성장하게 한다.


(5) 편인과 정인

  편인은 편모, 정인은 친모이다. 나를 아껴주고 돌본다. 효신이라 하여 뻐꾸기 혹은 올빼미가  다른 둥지에 알을 낳고 그 아이가 새를 잡아먹는다는 개념이다. 어미가 어미인 줄 알았는데 어미가 아니고 어미보다 더 큰 새가 결국 자신을 키워준 새를 해학 하는 의미를 지닌다.

   

  자신을 키워준 부모를 모른다는 점에서 흉신이다. 이런 경우는 자신을 키워준 상사를 더 뛰어난 자신이 이기는 격이고 자식을 커서 부모를 해하는 경우이다.

 

  토사구팽이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를 잡아먹는 것과 상반되는 개념이니 사냥이 끝나고 주인을 물어뜯는다는 개념이다.


생각

  동양문화에서 팔자명리학 bazi는 무의식적인 문화 속에서 뿌리내리고 있다. 팔자를 믿느냐 마느냐를 떠나  사계절 춘하추동 있기 마련이고 동서남북은 존재한다. 즉 믿고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어느 계절에 있고 어느 방향으로 미래를 가야 할지의 일종의 도구이지 믿음의 문제가 아니다.

  사주를 믿어야 하나요?라는 질문은 나침판이 필요한가요? 시계가 필요한가요? 질문과 같다. 없어도 되지만 길을 잃었을 때 방향을 찾아내야 하고 자기 자신의 운명이 밤인지 낮인지 여명인지 황혼인지 정도는 알아야 한다. 자신의 기운은 하늘의 날씨처럼 변화무쌍하다.

  중국의 하은주 시대에서 주역을 바탕으로 발전해서 동중서, 왕충, 난강망, 심효첨, 풍우란으로 이어진 팔자명리학은 무시하고 그냥 넘어가거나 가볍게 넘기기 어려운 어떤 인생에서 알 수 없는 공식이 있는 듯하다.


출처: https://stock.ado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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