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들어서면 엄숙하다. 코로나19로 수많은 사람들이 홍역을 치렀다. 사인도 모르는 사람들은 코로나19라는 명명으로 명복을 빌 시간도 없이 도시를 빠져나갔다.
천안 순천향 병원, 응급실응급실emergency care center는 긴급한 환자를 받는다. 긴급한 상황 urgent situation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지인은 며칠 동안 감기를 앓았다. 아프지 않을 것 같은 분이 아프니 아프면 죽음에게 다가서는 것 같다 덜컥 겁이 났다.
병원가는 길 병은 죽음으로 가는 통로이고 생사의 갈림길이다. 그 짧은 찰나의 순간에 견디는가 견딜 수 없는가에 따라 갈린다. 병원에는 보호자도 있고 나는 가족이 아니기에 구태여 갈 필요가 있을까 싶었지만 죽음이라는 것이 너무 허망한 까닭에 문병에 그 무엇도 챙기지 못하고 봉투에 종이만 담아서 어색하게 건네드렸다. 문병도 환자를 위하기보다 빨리 회복되기를 바라는 나의 마음이다.
저마다 아프지 않게 살아야 한다. 자신도 힘들지만 지켜보는 사람도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