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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순만 Aug 01. 2023

격물치지

풍유란_중국철학사를 바탕으로


1. 격물치지의 뜻


'사물의 이치를 궁극에까지 이르러 나의 지식을 극진하게 이른다'

 

 사물의 이치를 격물이라고 한다면 사람은 격인이라 해야 할까. 물리적인 요소에 대한 이치를 궁극에 이르게 하여 그것의 이치(理致)를 깨닫는 것이다. 이치는 정당하고 도리에 맞는 것으로, 일종의 규칙을 뜻한다.



2. '격물치지'의 뜻은 이치를 깨닫는 방법론 methology


    사물에 다가가서 그 사물이 있는 이치를 깨닫고 노력하는 것이다. 대학에서 격물치지는 '무엇이든 한 가지에 깊이 몰두하고 사물의 이치를 깨닫고자 하는 방법론이다. (지식백과 참조)

  

 격물치지를 펑유란은 '정신수양방법론'으로 제시하고 있다. (중국철학사, 정인재 역 p.385. A short history of Chinese philoshopy). 번역된 책을 내용은 다음과 같다.


   [ 플라톤은 장차 君主가 될 哲學者의 敎育에 관하여 많은 분량으로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朱熹도 역시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옛날의 聖君 은 가장 현명하게 근본을 닦았다고 말하였다.  이 修養方法은 무엇인가? 朱熹는 이미 우리 모든 인간에 또 萬物에 太極 이 완전하게 들어 있다고 말하였다. 太極은 모든 事物의 理의 總和이므로 이 理는 모두 우리에게 갖추어져 있으나 우리의 形體때문에 理가 잘 나타나 지 않는다. 우리 안에 들어있는 太極은 흐린 물속에 있는 眞珠와 같다. 그러므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바로 이 眞珠를 볼 수 있게 하는 일이다. 그렇게 하는 方法은 朱熹나 정이천(程伊川)에 있어 한 가지이다. 그것은 앞 章에서 살펴본 바의 두 가지 즉「居敬」과「格物致知」다.

  

  이 方法은 그 근거를 大學에 두고 있는데 新儒學者들은〈大學〉을「德있는 생활에 들어가는 入門書(大學孔氏之遺書而初學入德之門也)」로 간주하였다. 第16章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大學〉에서 가르친 수양방법은 格物 (investi-gation of things)과 致知(extention of knowledge)로부터 시작한다. 程朱 學派에 의하면 格物의 목적은 영원한 理에 관한 우리의 지식을 넓히는 데 (致知) 있다. 이 방법은 어째서 事物硏究(格物) 대신 理의 硏究(格理)로 부 터 시작하지 않는가?


朱熹는 말한다.


———大學에서 格物은 말하면서도 窮理는 말하지 않은 까닭은 대개 窮理를 말하면 붙잡을 것의 아무것도 없는 덩그런 虛空을 움켜쥐는 것과 같기 때문 그것은 곧 形而下의 具體的 事物(器)에서 이다. 단지 格物만을 말하면, 01 形而上의 原理(道)를 찾는 것이 된다. (大學所以說格物, 却不說窮理, 蓋說窮理, 則似懸空無捉摸處, 只說格物, 則只就 那形而下之器上, 便尋那形而上之道,〔語類;卷62〕)

   다시 말하면 理는 抽象的이요, 事物은 具體的이다. 우리는 구체적인 것을 통하여 추상적인 것을 탐구해야 한다. 그 결과 무엇이 영원한 세계에 있으며, 또 무엇이 우리의 本性에 있는가 하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가 理에 관하여 알면 알수록 보통은 形體에 가려진 그 본성이 더욱더 잘 보이게 된다.]  


펑유란 <중국철학사>, 신유학파 III- 플라톤적 이데아의 학파 p.385에 제시된 내용이다.



 '태극은 흐린 물속에 진주와 같다'는 말은 주돈이의 태극도설에서 설명하는 우주의 원리에 대한 설명인 듯하다.

  영문판에서 제시한  격물(investigation of things)은 사물에 대한 면밀한 이해이다. 펑유란은 이기일원론 즉 사물자체에 리(理, truth)가 있다는 견해로 이(理, theory)와 기(氣, energy)를 분리해서 보지 않고, 일체로 본다.


  지식을 확장해서 대체 어디에 써먹겠다는 뜻인가. 아마 지식의 확장은 힘의 확장으로 일종에 도구를 활용하여 더 많은 힘을 누릴 수 있는 영역으로 존재한다. 일종에 엔트로피 법칙이기도 하지만 힘의 확장은 가령 한 사람이 자동차를 사용한다면, 자신이 연약한 힘은 도구를 사용함으로 해서 확장된 힘은 결국 자동차가 된다.






3. 격물치지를 통한 원(圓, circle)에 대한 이해

  원(圓, circle)이 있다면 원의 단면적은 파이알제곱이다. 파이는 3.14이고 r은 반지름 radius으로 지름 diameter의 절반이다.  이런 식으로 사물을 관찰하면 공간도형의 성질, 치수, 모양, 상대적 위치를 연구하는 수학영역에서의 기하학(幾何學, geometry)으로 접근할 수 있다. 점, 선, 면, 도형, 공간이라는 단순함이 어떤 공식 formula이라는 규칙에 접근할 수 있다.

  그럼 파이는 어떻게 계산된 것일까? 이런 식으로 수학적인 질의를 계속한다면 학문적 영역의 확장이 된다는 것이 격물치지의 방법론이다.


4.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selfish gene)>

 이런 맥락이라면 사랑도 일종의 화학적인 결합이거나 짝짓기로 봐야 할지 모른다. '사랑'을 이해할 때 사랑을 논리적인


  근현대 중국 철학자 풍유란은 정신적이고 형이상학적 metaphysical인 영역에서 보다 형이하학적 physical인 영역에 체계를 강조한 서양을 동경하면서 극복하려는 각고의 노력이 있었을 것이다.


5. 유가적인 측면에서의 철학자 펑유란은 누구인가?

  펑유란은 1895년에서 1990년까지 철학자로 살아온 1세기를 살았다.  공자와 달리 부요한 집안에서 자랐고 유년시절부터 사서삼경을 달달 외울 만큼 천재였다.  

  학자로 누릴 수 있는 다양함을 폭넓게 누릴 수 있었고 그만큼 사색도 깊다. 풍유란의 <중국철학사>는 상하권이 있다.

    펑유란의 자서전과  소설가 딸이 저술한 <나의 아버지 펑유란> 책도 출간되어 있다.


6. 펑유란 자서전?

 

  펑유란 자서전은 총 624 pages로 총 3부로 나누어 1부는 사회, 2부는 철학, 3부는 대학으로 나뉘어 있다. 자서전이니만큼 자신의 철학적인 기저와 근간, 생각의 골격을 폭우처럼 쏟아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한 방울 한 방울이 호수가 된 듯,  숭실대 철학박사 김시천,  성균관대 박사 송종서, 서울대 철학박사 이원석, 성균관대 베이징 박사 이원석이 함께 번역한 역서이다.

  95년의 일기를 읽는 듯한 느낌이고,  기록된 언어에 중후한 생각의 무게감이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동중서의 <춘추번로>를 위시한 와충의 <논형>, 이후 사색의 단서를 주어 읽는 동안 어른 앞에서 이야기를 듣는 듯한 재미도 느껴졌다.  풍우란 저, 정인재 역 <중국철학사> 형설출판사(1986)도 곁들어서 읽으면 일품이다. 책가격이 당시에 6,800원에 판매되었으니 약 30년 전 얼마나 당시의 출판사 및 역자가 사명의식을 가지고 번역했는지 짐작할만하다.



REFERENCE


관련검색어: 격물치지



1. 나무위키에서 검색한 '격물치지'에 대한  설명

https://namu.wiki/w/%EA%B2%A9%EB%AC%BC%EC%B9%98%EC%A7%80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 설명하는 '격물치지'?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02132#:

송대의 주희가 『대학장구』에서 사물의 이치를 궁극에까지 이르러 나의 지식을 극진하게 이른다고 제시한 유교용어.
정의

중국 남송대의 주희가 『대학장구』에서 사물의 이치를 궁극에까지 이르러 나의 지식을 극진하게 이른다고 제시한 유교용어.


내용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대학≫의 주석인 주희(朱熹)의 ≪대학장구 大學章句≫에 따르면, “사물의 이치를 궁극에까지 이르러 나의 지식을 극진하게 이른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격물치지 문제는 중국 남송대의 주희가 ≪대학장구≫를 저술한 뒤로부터 유학의 이론 가운데, 특히 학문과 수양에서의 기초적인 문제로 매우 중요시되었다. 이 문제는 곧 유학의 인식론을 이루는 기본 체계를 제공하며, 도덕적 인식의 근거를 밝혀 주는 문제이기도 하다.


격물치지에 관한 이론적 연구는 매우 정밀하게 추구되어 왔으며, 그 이론체계를 격물치지론, 또는 줄여서 격치론이라 일컫는다.


≪대학≫의 경전 원문에서는 격물치지 문제에 관한 것으로, “나의 지식을 극진하게 이루는 것은 사물의 이치를 궁극에까지 이르는 데 달려 있다[致知在格物].”, “사물의 이치가 궁극에까지 이른 다음에 내 마음의 지식이 극진한 데 이른다[物格而後知至].”, “이것을 일러 나의 지식이 극진한 데 이르렀다고 한다[此謂知之至也].”의 세 구절이 있다.


이 밖에 주희가 ≪대학장구≫에서 격물치지에 관한 현존의 ≪대학≫ 본문에 불충분한 점이 있다고 보고, “이것을 일러 나의 지식이 극진한 데 이르렀다고 한다.”의 구절 6자 앞에 상당한 부분이 결손된 것이라고 판단하여 그 자신이 128자를 보충하였다.


주희가 보충한 이 부분을 격물치지보망장(格物致知補亡章) 또는 주자보망장이라고 일컫는데, 본문의 구절 6자와 합쳐 전체가 134자이다. 이 격물치지보망장을 중심으로 한 주희의 격물치지설은 주자학의 핵심적 기본 문제로서 중요시된다.


곧, 주자학과 양명학을 비교할 때 그 기본 특징의 하나로서 ≪대학≫의 8조목 가운데 주희는 격물치지를 기초로 하고, 왕수인(王守仁)은 성의정심(誠意正心)을 출발점으로 삼는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격물치지 문제는 매우 섬세한 개념적 논쟁으로 전개되어 왔다.


먼저, 중국 유학자에 있어서 격물치지론의 논쟁점과 주장을 살펴보면 몇 가지 대표적인 경우를 들 수 있다. 격물의 ‘격’이 갖는 의미에 대한 해석은 학자와 학파적 입장에 따라 다양하다. 한나라의 정현(鄭玄)은 “격은 오는 것이다[格來也].”라 하여, 대상의 사물이 주체에 다가올 때 지각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았다.


장재(張載)는 “격은 제거하는 것이다[格去也, 物外物也].”라 하여, 대상으로서의 사물을 제거할 때 마음이 평정하게 사물을 지각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이(程頤)와 주희는 “격은 이르는 것이다[格至也].”라 하여, 인식의 주체가 대상인 사물에 나아감으로써 사물에 관한 올바른 지식을 이룰 수 있다고 보았다.


호안국(胡安國)은 “격은 헤아리는 것이다[格度也, 猶曰品式也].”라 하여, 대상적 사물에서 법칙적 요소를 헤아림으로써 지식을 이룰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왕수인은 “격은 바로잡는 것이다[格正也, 正其不正, 以歸於正也].”라 하여, 주체인 마음의 작용에서 바르지 못하므로 바로잡아 앎[知]을 이루는데, 그것은 본심(本心)에 갖추어진 양지(良知)에서 찾아진다.


이러한 ‘격’의 의미에 대한 이해는 객관적이거나 주관적인 입장의 차이가 있고, 주체인 마음을 능동적이거나 수동적인 구실로 파악하는 차이를 드러내 준다. 이에 비하여 격물에서 ‘물’의 의미에 대한 이해에서는 정현 이후 주희나 왕수인의 입장에 공통성이 있다.


곧, 그 ‘물’은 ‘사(事)’와 같은 뜻으로 이해하였다. ≪대학≫의 8조목에서 본다면, 의(意)·심(心)·신(身)·가(家)·국(國)·천하(天下)의 대상적 존재를 ‘물’이라 하고, 성(誠)·정(正)·수(修)·제(齊)·치(治)·평(平)의 행위적 사실을 ‘사’라고 분석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런데 ‘물’이 ‘사’와 같다고 하면, 성의(誠意)·정심(正心)·수신(修身) 등을 격물의 물이라고 보는 것이 된다. 이에 따라 주희나 왕수인의 격물론은 사물의 객관적 사실에 관한 과학적인 탐구와 인간의 정당한 행위법칙을 찾는 도덕적인 탐구를 통합하는 입장을 보여준다.


이러한 송대 이후의 이학적(理學的) 격물론에 대하여, 근세의 실학적 또는 기학적(氣學的) 격물론에서는 객관적·과학적 격물론이 제시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치지(致知) 문제에서 ‘지’는 주희에 의하면 지식으로 파악되고 있다.


주희의 지식은 인간 마음의 지각능력을 전제로 하지만, 인간의 마음이 ‘사물에 닿아서[卽物]’ 그 ‘사물의 이치를 궁구함[窮理]’으로써 각성되는 것이라고 한다.


이에 비하여 왕수인은 ‘지’를 양지(良知)라 한다. ≪맹자≫에서는 양지를 ‘사려하지 않고 아는 것’이라 하였으며, 왕수인은 “양지가 사람의 마음에 있는 것은 성인과 어리석은 사람 사이에 차이가 없으며, 천하와 고금에 일치하는 것이다.”라고 하여 인간의 개체적인 경험적 지각을 넘어선 본심의 보편적 이치를 가리키는 것이라 하였으며, 양지를 천리(天理)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또한, 주희는 격물치지보망장에서, “이치에 궁구하지 못함이 있어서 지식에 극진하지 못함이 있다.”라고 하여 지식의 대상적 근거를 중요시하고 있다.


여기서 나아가 이미 알게 된 이치를 기초로 점점 지식을 축적시켜 가고 노력을 오래 계속해 간다면 “하루아침에 활연관통(豁然貫通:환하게 통하여 도를 깨달음.)하여 모든 사물의 겉과 속이나 정밀한 세부와 거친 대강이 모두 이르고, 내 마음의 큰 본체와 작용이 모두 밝혀질 것이다.”라 하여 격물치지의 방법 내지 과정과 그 궁극의 경지를 밝혔다.


사물의 이치와 마음의 지식이 시원하게 꿰뚫리는 ‘활연관통’의 경지는 긴 과정과 오랜 노력의 단계적이고 축적적인 성격을 띤다.


그러나 왕수인의 치양지(致良知)에서는 양지가 환히 트여 지극히 공변된 확연대공(廓然大公)한 본체이므로, 이를 흐리게 하거나 은폐시키는 물욕을 제거하면 그 본체가 드러날 수 있다는 본체적이고 소거적(消去的)인 성격을 띤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나라 유학자들 사이에서도 격물치지 문제는 매우 활발하게 논의되어 왔다. 이황(李滉)은 격자의 의미를 ‘궁구하여 이른다.’는 뜻으로 파악하여 격물은 궁구하는 데 비중을 두어 ‘사물을 격(궁구)한다.’로 해석하고, 물격(物格)은 이른다는 데 비중을 두어 ‘사물에 격(이른다)한다.’로 해석하였다.


물격에서 ‘사물에 이른다.’라는 것은 격의 주체가 인간이지만, 이에 대해 김식(金湜) 등은 ‘사물이 이른다.’로 해석하여 격의 주체를 사물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이황도 만년에는 ‘사물이 이른다.’라는 해석을 받아들였다. 곧 ‘사물이 이른다.’는 말은 사물의 이치가 인간에게 드러날 수 있는 능동성을 갖는 것으로 파악하는 입장이다.


그것은 이(理)의 능동성에 근거한 이도설(理到說)과 연관되고 있다. 이에 비하여 이이(李珥)는 물격을 ‘사물의 이치가 극처에 이르는 것’이라 하여, 사물의 이치가 인간의 마음에 이른다는 이의 능동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러한 격물설의 해석 입장은 성리설과 연결되어 기호학파와 영남학파의 격물설이 하나의 학파적 전통을 형성해 왔다.


주희가 제시한 격물치지보망장에 대해 찬반론이 예리하게 대립되고 있는 사실을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왕수인은 주희의 보망장을 전면적으로 거부하고, ≪대학장구≫의 체제를 부정하여 ≪고본대학 古本大學≫을 드러냈다.


주희의 보망장을 찬성하는 인물들은 이른바 주자학의 정통성 속에 속하는 인물이지만, 정통 도학파의 인물인 이언적(李彦迪)의 경우는 ≪대학장구보유≫를 저술하여 그 속에서 주희의 보망장 없이도 격물치지장의 내용을 ≪대학≫의 첫머리에서 찾을 수 있는 것으로 보았다.


격물치지장의 내용은 각각 약간씩 차이가 있으나, 보망장을 인정하지 않는 학자들로는 이전(李銓)과 최수지(崔收之) 등이 있다. 이언적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이황·유성룡(柳成龍) 등은 주희의 입장을 지지하여 이를 비판하였다.


또한 정제두(鄭齊斗)는 조선 후기의 양명학자로서 ≪고본대학≫을 결함이 없다고 존중하여 ≪대학장구≫ 자체를 거부하였다. 조선 후기 실학의 대표적 인물인 정약용(丁若鏞)은 물의 대상을 사와 엄격히 구별한다.


그는 격의 의미로서 ‘온다’거나 ‘이른다’는 뜻이 적합하지 않고, 왕수인이 ‘바르게 한다.’고 해석한 것이 옳다고 지지한다. 또한 그는 ≪대학≫의 8조목에서 격물·치지는 다른 6조목과 구별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격물의 ‘물’은 본말(本末)이 있는 것이고, 치지는 선후(先後)하는 바를 아는 것이라 하여, 의·심이 근본이고 가·국이 지말임을 알며, 성·정이 시작이고 제·치가 마침임을 아는 것이 격물이요, ‘바르게 하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뜻을 참되게 해야 한다.’는 것이나, ‘뜻을 참되게 하고 난 뒤에 마음을 바르게 해야 한다.’는 일의 선후를 아는 것을 치지라 분석하여 <격치도 格致圖>를 만들고 있다.


격물치지 문제는, 특히 최근에 와서 유학이 과학적 탐구방법이나 지식체계와 연결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과 과제를 지니고 있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참고문헌

『한국유학사』(배종호, 연세대학교출판부, 1974)

『한국유교의 재조명』(금장태, 전망사, 1982)

「조선조 유학에 있어서 인식이론에 대한 연구-대학의 격물치지설을 중심으로」(김도기, 성균관대학교박사학위논문, 1987)

『中國哲學原論』-導論篇-(唐君毅, 新亞硏究所, 1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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