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 3화 점호

by 올빼미

땡볕 아래, 인영 갈대가 흔들린다.

살균기 속으로 들어서는 어린 장정들.

그들 사이로 길게,

동공이 세로로 찢어지듯 갈라진다.


출력 장치에서 흘러나오는,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한 마디 외침.

단원들이 분주히 연주를 맞추고,

그 소리는 왜인지

흔들리는 인영 속에서도 들려오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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