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화 사격의 날

by 올빼미

그래, 사격. 오늘은 진정한 군인으로 태어나는 날이다. 그 까닭은 바로 영점 사격을 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K2를 손에 쥐고 사격장에 나아가 10발 중 9발을 중앙에 명중시켰다. 이는 생활관에서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생각보다 반동은 적었으나, 소음은 귀를 울릴 만큼 컸다. 시키는 대로만 따른다면 누구나 맞출 수 있으리라.


점심을 마치고 정신전력 교육을 들었다. 그 자리에서 중앙에 나와 방송을 통해 군인에 대한 내 생각을 발표하니, 상점을 받을 수 있었다. 비록 작은 1점이었으나 마음을 고양시키기에는 충분했다.


오늘은 여러모로 기쁜 날이었다. 그 까닭은 타중대의 신병들이 훈련소에 새로 들어온 날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얼굴은 긴장과 두려움이 가득했고, 발맞춤과 표정은 엉망이었다. 그 모습을 보며 마음을 나쁘게 가져서는 안 되리라 생각하면서도, 이상스레 들뜨는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저녁 점호는 생략되었고, 대신 방독면 기초 교육을 받으며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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