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프롤로그

오해가 가로막은 소통

by 나의 바다

이 글은 함께한 시간에 대한 조용한 정리이자,

그 시간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아직 남아있는 소중함을 다시 바라보기 위한 기록이며,

어쩌면 닿기를 바라는지도 모르는 나의 작은 바람이자 배움이다.



처음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나의 숨김없는 투명한 표현들이 신선했던 걸지도,

마음은 분명했고 각자의 방식으로 마음을 전했으며 초반의 설렘은 물리적 거리를 무색하게 했다.

서로를 아끼는 마음은 같았지만, 관계를 느끼고 이어가는 방식은 본질적으로 달랐다.

사랑하는 방법도, 갈등을 다루는 법도 우리는 다르게 배운 사람들이었다.


이 다름은 판단으로 이어졌고, 갈등은 서로의 언어가 다르단 사실을 잊은 데서 시작되고는 한다.

관계 속에서 피로를 느끼는 건 흔히 행동 자체보다 행동에 대한 ‘해석’에서 비롯된다.


서로가 오해였음을 인지하기 전에 피로를 먼저 느꼈고,

결국은 오해가 진심을 가로막는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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