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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wnscale Mar 02. 2021

단단한 마음이 끌어 당기는 것


     유튜브의 바다는 넓고 신비롭다. 어느 때처럼 유튜브의 바다를 하릴없이 떠다니다 블랙홀의 원리에 대해 보게 되었다. 블랙홀은 어떻게 다른 물질을 끌어 당길 수 있을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원래 끌어당기는 애였으니 끌어당기지겠지 생각했었다. 그러다 유튜브를 통해 블랙홀의 원리를 대강 알게 되었다.


     우주를 적당한 힘으로 당긴 검은 천이라 생각해보자. 팽팽하지 않게, 주름이 지기 직전까지의 강도로 펼친 천이다.  명이 천의 귀퉁이를 잡고 당기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그리고  위에 작은 구슬 하나 올리면 구슬은 데굴데굴 굴러 아래로 떨어질 것이다.

     이번엔  위에 볼링공을 올리면 천이 움푹 파이며 들어가는 것을   있을 것이다. 그리고  파인 주변에 레고 같은 조그만 것들이 올려져 있었다면 볼링공이 움푹  홈으로 빨려 들어갈 것이다. 이것이 블랙홀의 원리다. 질량이 무거운 것이 자신의 주변에 움푹 파인 구멍을 만들고  곳을 항해 다른 물질들이 빨려 들어가는 것이다. 텅 빈 우주에 어마무시한 질량의 무언가가 자리잡으면 그 주변으로 작은 별들이 빨려 들어가 명멸한다.


     블랙홀에 대해 생각하다 문득 나의 마음을 단단하게 모으면 어떨까 생각 해봤다. 단단해질때까지, 충분히 무거워질때까지 심장 근처에서 내 마음을 둥글게 모으는 것이다. 그러면  주위로 무언가 모이지 않을까. 랙홀 주변으로 데굴데굴 굴러 떨어지는 행성들처럼 말이다.


     마음에 무엇을 으면 좋을까? 나의 주변엔  즐거운 사람, 화난 사람, 슬픈사람, 무료한 사람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중에서 즐거운 사람은 필시 자신의 마음을 즐거운 것들로 단단히 빚어 담았겠지? 즐거운 것으로 빚은 마음비슷한 것들끌어 당겨갈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면 나도 즐거운 것들을 마음에 모으자 다짐했다.

     언제가 될 진 모르지만 언젠가 내 곁에 있던 것들, 멀리 있던 좋은 것들, 즐거운 것들, 미소짓는 것들이  단단한 마음쪽으로 데굴데굴 굴러 내려오는 상상을 한다. 그것을 지켜보던 나의 사람들이 즐거운 환호성을 지르며 미끄럼타듯이 밀려 오는 상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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