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언이 계속 변하는 이유

좋아하는 것을 찾는 것부터가 너무 어렵다.

by 보통의 하루
성공한 사람은 가능한 한 빨리 결정을 내리고, (가능하면) 거의 바꾸지 않는다. 반면, 실패한 사람은 결정을 내리는 데 오래 걸리고, 자주 빠르게 바꾼다.

원하는 결과를 쓰고, 확언을 외치고, 생생하게 느끼고 시각화를 하라. 그러면 거기로 향하는 방법들이 저절로 생각이 난다.
-나폴레옹 힐


끌어당김과 별도로 19년 마케팅을 해온 사람으로서 <실행은 빠르게, 바꿀 때는 신중하게!>라는 철칙으로 일하고 노력해 오며 살아왔다. 그러다 보니 지난 1년 반 동안 오히려 너무 힘든 길을 걷고 있다.


첫 번째, 빠른 결정이 어려웠다.

19년 동안 마케팅을 하면서 어느 정도의 "감"이 있기 때문에 빠른 결정이 가능했고, 실패하더라도 그것을 learning 삼아 다음번에 개선된 일을 하면 되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모르니 빠른 결정이라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빠른 결정을 하려면 적어도 내가 좋아하는 걸 알아야 하는데, 확신은 바라지도 않았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알고 싶었고, 알아내는 게 이렇게 힘든지 몰랐다. 40여 년을 남들이 원하는 거, 세상이 좋다는 것만 묵묵히 쫓아왔으니 당연한 거라고 스스로 다독거리면서 이 책도 읽고 저 책도 읽어 봤지만 뾰족한 묘책이 없다.


두 번째, (가능하면) 거의 바꾸지 않는 게 어려웠다. 자주 바꿨다.

내가 좋아하는 거에 대해 아무리 소소한 거라도 써보기, 주변 지인에게 물어보기, 나 스스로에게 예민하기 등등을 하면서 좋아하는 것 "같은" 것들을 정리했고, 그와 관련된 원하는 결과를 쓰고 확언을 외치고 생생하게 느끼고 시각화를 노력해 봤는데, 가장 중요한 감정을 느끼기가 어려웠다.


고명환작가님의 책 결을 좋아하고 그러다 보니 관련 영상도 많이 챙겨봤는데, 확언이란 필시 변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1년 2년이 지나도 그대로 라면 그건 잘 못 된 거라고 했는데, 그간 작가님이 걸어온 길을 보면 그 말이 맞다. 고명환 작가님이 말한, 확언이 자꾸만 바뀌는 이유는 세부적인 사항들이 조금씩 바뀌는 것이지 그가 가진 신념, 인생의 방향성이 바뀌는 건 아니었다. 그건 다른 책들도 일관되게 말한다. 목표와 목적은 다르며, 신념을 확고히 한 다음 그에 따른 원하는 삶을 그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일단 나는 그 "확고한 신념/인생의 방향성"에 대한 구체적인 내가 좋아하는 것, 끌어당김을 하고 싶은 것 찾기" 자체가 너무 어렵다. 그러다 보니 확언이라고 외치더라도 의심을 떨쳐낼 수 없었던 것이다.


끌어당김을 시작한 첫해의 나의 확언은, 1) 최고의 마케터가 되어 싱가포르 지사로 발령받아 가는 것, 궁극적으로는 미국 지사에서 일을 하다가 퇴직하고 K-mom 퍼스널 브랜딩으로 남은 생을 산다였고,

그 후로 2) 아이들과 말레이시아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유튜브를 통해 100만 구독자를 얻게 되며 선한 영향력을 주는 인플루언스가 된다로 바뀌었다가 3) 아이들과 말레이시아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에드센스와 전자책 판매로 꾸준한 수익을 내어 행복합니다로, 가장 최근에는 4) 아이들과 말레이시아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꾸준한 글쓰기로 책을 출간하게 되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어 행복하다로 바뀌었다.


그럼 마지막 확언이 나의 원하는 결과라고?

아니다. "가장 최근"이라고 썼던 이유는 나는 다시 리셋 중이다. 그나마 한 가지 얻은 것은 <아이들과 말레이시아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는 default로 내 core의 원함이라는 것은 확실하게 알았다는 것이다.


끌어당김을 하다 보면 나의 행동과 내 생각/언어가 나를 만든다고 하는데, 가만 생각해 보니, 내가 오래전부터 자주 했던 말 중에 하나가 "나는 하고 싶은 게 뚜렷한 사람이 참 부러워. 나는 어릴 때부터 회색빛처럼 좋은 게 좋다고, 딱히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고 살았거든."이었다.


어쩌면 이런 내 말 습관의 결과로 내가 원하는 결과조차 그리기 어려워하는 사람으로 만들어온 건지도 모른다. 그래서 요즘은 내가 원하는 삶이 뭘까?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게 뭘까? 를 고민하기에 앞서서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잘 아는 사람이다." "나는 내가 원하는 인생을 정확하게 알고 그 삶을 향해 매일매일 움직이는 사람이다."라는 것을 스스로에게 심어주고 있다.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최근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확언을 외치는 중에는 글도 잘 안 써졌다. 왜냐면 나는 베스트셀러가 될 만큼의 글 실력이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중압감이 나를 누르고 있었는데, 다시 끌어당김을 정확하게 하기 위한 시간을 가지면서 오히려 글쓰기가 좋아졌다. 나는 이러한 작은 변화도 감사하기로 했다.


이미 끌어당김을 성공한 사람들의 글에는 이런 사소한 내용이 나오지 않는다. 아니면 대부분의 성공한 사람은 본인이 좋아하는 바가 분명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나와 같은 이러한 시간이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끌어당김을 하고 1-2년 안에 모든 list가 이루어진 것일 수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확신으로 그 길을 강력하게 공유해 주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런 성공사례들은 한때 나에게는 동기 부여도 되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조급한 마음이 들게 만들었었다.


그런데 책을 많이 읽고, 매일매일 명상을 하면서 내가 단단해진 한 부분은, 조급한 마음이나, 비교의 마음 혹은 다시 예전의 "사회적으로 성공된 삶" 으로의 회귀를 고민하기보다, 사소한 성공이나 변화에도 감사하고, 이 과정 또한 우상향 하는 내 인생의 한 부분이라고 인식하고 믿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고스란히 기록하고 남김으로 인해, 나의 변화뿐 아니라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누군가에게는 희망과 힘이 될 수 있다고 굳건히 믿는다.


다음 연재에서는 말레이시아에 오면서 했던 끌어당김과 좌절을 다뤄 보려고 한다. 이러한 굴곡이 알고 보면 미래에서 주는 노잉이었다고 생각하는 이유와, 이것이 더 나은 인생으로 가기 위한 우상향 신호라고 믿고 있기에 그 과정을 세세하게 공유해보려고 한다.


처음에는 내 치부 같고 너무나 솔직한 내용을 공유하는 게 맞나? 고민도 많이 하고 개인적인 확언 내용은 쓰지 말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연재를 하면 할수록 나와 같이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행복하고 더 나은 삶으로 향하는 길을 포기하지 말자는 작은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커지면서 솔직한 내 상황을 다 쓰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이 글을 보는 모두가 오늘 하루도 행복하고 어제보다 1%라도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시작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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