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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민 Nov 07. 2021

공전

"잃어버리면 그렇게 그냥 잊혀지기 마련이다"

세상이 도는 걸까

아니면 내가 도는 걸까


서로 맞잡은 손

꼭 맞잡은 손


작용

그리고 반작용


내가 너를 밀어내듯이

너가 나를 밀어내고

내가 너를 잡아당기듯이

너가 나를 잡아당긴다


우리 구심점은

또 다른 구심점을 돌고

그렇게 빙빙



지구도 태양을 빙빙

태양도 은하를 빙빙


세상이 돈다

나도 돈다


누군가 손을 놔버리면

더 이상 돌지 않겠지


나는 멀리 날아가고

너도 멀리 날아가고


넓게 펼쳐진 우주의 도화지 위에

나는 점

너도 점

 

잃어버리면

그렇게 그냥 잊혀지기 마련이다


우리 이 손 놓지 말자

계속 돌아도 좋으니까

이대로 붙잡고 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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