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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민 Jan 12. 2022

점의 존재

"모든 것들은 결국 점에 놓여있다"

모든 것들은 순간의 존재

달리 말하면 잠깐의 존재

찰나의 존재

원자가 진동하기 직전의 존재

되돌아갈 곳은 없고 나아갈 곳만 있는 존재

점의 존재


현재는 점이다

시간종종 선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이해를 돕기 위한 형상과 관념일 뿐

모든 것들은 결국 점에 놓여있다

점은 태어나자마자 죽는다

동시에, 점의 무한한 탄생은

마치 점이 소멸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끝없는 점멸

현재의 불꽃이 꺼지면

타고 남은 과거가 잿더미를 남긴다

우리는 현재를 오롯이 알지 못하고

과거라는 잔상으로 현재를 유추한다

넘실대는 파도를 타다 이미 붕괴한 입자들

진짜 나를 알기 위해 집중해야 할 순간


모든 것들은 순간의 존재

달리 말하면 잠깐의 존재

찰나의 존재

원자가 진동하기 직전의 존재

되돌아갈 곳은 없고 나아갈 곳만 있는 존재

점의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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