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vs BOURNEMOUTH
3대 0, 대승이다. 오랜만에 홈팬들을 열괄 시킬 만큼 중요한 승리이자 기쁜 승리이다.
우선 라인업에는 미드필드진에 변화가 있었다. 오나 나의 파트너로 게예가 아닌 가너를 선발로 기용되었으며 왼쪽에는 변함없이 맥닐이 나섰고 오른쪽에는 헤리슨에 선발로 기용이 되었다. 라인업을 보고 지난 경기에서 드러난 영 쪽에 수비 부담에 대한 걱정이 들었지만 영은 지난 경기와 다르게 노련한 모습을 보이며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 주었다. 지난 경기 수비상황에 개선이 필요했던 이 부분에서는 어찌 보면 선수 개인의 컨디션에 따라 하루아침에도 보완될 수 있는 부분이기에 어쩌면 큰 문제가 아니었을 수 있다. 그래서 경기를 보며 가장 신경이 쓰였던 부분은 공격전술에 대한 문제가 어떻게 해결이 되었을지에 대한 궁금증이었다.
결과만 보면 무려 3골이나 넣었다. 그러나 이 결과에 속으면 안 되는 경기를 했다. 골장면을 다시 보면 첫 번째와 세 번째 골은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 볼을 탈취한 뒤 만들어낸 골이었으며 두 번째 골은 세트피스 상황에 연장선에서 나온 원더골이었다. 그 말은 이번에도 우리가 후방부터 전술적으로 만들어낸 골은 없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전방압박이 좋은 전술이 될 수 있지만 그렇다면 오늘 3골 이상의 골이 나왔어야 한다. 분명 전방압박은 2번을 훨씬 넘는 성공을 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전방 압박만으로는 매번 골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꼭 우리만의 공격루트가 있어야 하나 아직까지는 그런 전술적인 움직임으로 만들어진 골이 없다는 것이 많은 골에도 불구하고 아쉽기만 하다.
그러나 이번 경기를 통해서 이전 라운드보다는 공격 시 어떤 방향성을 가진 지는 조금 알 것 같은 움직임을 볼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맥닐과 두쿠레의 스위칭을 통한 공격 작업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스위칭이라기보다 좌측 윙어로 기용된 맥닐이 안으로 좁혀 들어가며 순간적으로 중앙에서 플레이 메이커로 역할을 변경하고 그 순간 생기는 좌측 공간을 두쿠레가 침투와 같은 움직임을 가지면서 공격 시 상대 수비의 균열을 만들려는 움직임이 종종 보였다. 이런 움직임은 세 번째 골을 만드는 순간에도 보였으며 전방압박 성공 후 나온 움직임이기에 후방부터 의도한 움직임이 아닌 순간적인 상황에 맞춰 나온 움직임에 가깝기에 약속된 움직임에 대한 결과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은 후방에서부터 만들어 올라오는 과정에 이전 경기들에 비해 횟수가 많았던 것은 확실하다.
그러한 움직임이 이 정도 보인 횟수만으로 만족하기 어렵겠지만 그래도 이전 경기와 달리 공격상황에서 눈에 보이는 약속된 움직임이 생겼다는 것에 조금의 위안을 가질 수 있는 경기였다. 그리고 알리, 단주마와 같은 선수들이 합류하게 되는 경우 각자만의 스타일이 더해진 상태로 두쿠레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들이 늘어나게 되는 것이기에 이런 공격 움직임은 앞으로 더욱 위력이 생길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되는 경기였다.
공격에 대한 갈증이 남아있기에 조금은 아쉽기는 하지만 홈 첫승을 대승으로 만들었으니 아쉬움은 조금 묻어두고 충분히 맘껏 기뻐하며 다음 라운드를 준비해도 될 것 같다.
다음 라운드는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상대가 절대 지면 안 되는 리버풀이다.
Merseyside Derby
2승 1 무 5패 승점 7점
9 득점 12 실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