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수비는 답이 될 수 없다.

LIVERPOOL vs AWAY

by 창훈

A매치 휴식기 직후 라운드는 승점을 쌓기 좋은 찬스이다. 그 이유는 이전 A매치 휴식기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우리 팀은 국가대표로 A매치에 참가하는 선수가 적기에 충분한 휴식과 더불어 부족한 부분을 조직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을 부여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야속하게도 지난 A매치 휴식기 이후 만났던 상대가 강팀인 아스날이었기에 좋은 경기를 했지만 승점을 챙기지는 못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찬스 라운드인 이번에는 숙명의 라이벌이자 리그에서 가장 강한 빅 4 중 한 팀인 리버풀이다.


리그에서 절대 질 수 없는 한 팀을 고르자면 고민할 필요도 없이 리버풀을 선택하겠지만 리버풀이 강팀이라는 사실을 부정하지도 않는다. 그만큼 이번 라운드의 일정이 강팀이라는 것에 아쉽기는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지쳐있는 리버풀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다면 이보다 좋은 일정이 없다는 뜻이 된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경기는 시작되었지만 축구라는 것이 참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비록 경기의 주도권은 리버풀이 쥐고 있었지만 나쁘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그러던 중 사고가 일어났다. 살라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던 미콜렌코와 달리 디아스를 상대로 고전하던 영이 결국 경고 누적으로 전반전에 퇴장을 당하고 만 것이다. 파울 순간에는 경고는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리플레이를 보고 나서는 결과를 납득할 수밖에 없었다. 노쇠화로 발생한 영의 약점인 기동력과 피지컬적 한계를 디아즈가 잘 파고들었고 그것이 적중한 것이다. 우선 전반전은 미드필더인 가너가 측면수비수인 영의 자리로 이동하며 남은 시간 동안 다행히 실점 없이 마무리되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션다이치는 변화를 주었다. 킨과 패터슨을 기용하며 극단적인 수비적로 지키겠다는 모습을 보였으나 결국 킨의 파울로 인한 페널티킥과 경기 종료직전 역습으로 추가실점을 하며 결국 0대 2 경기는 마무리되었다.


오늘 경기에서 아쉬운 부분은 단연 영의 노쇠화로 인한 약점에 대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나 개인적으로는 션다이치에 교체와 전술적 변화가 너무 아쉽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대놓고 수비적으로 변화를 준 부분이 너무 아쉽다. 리버풀과 같은 강팀을 상대로 대놓고 막기만 하겠다고 해서 버틸 수 있는 팀이 몇이나 될까라는 질문에 어느 누가 자신 있게 버틸 수 있는 팀은 많다고 대답할지 모르겠지만 션다이치는 그런 선택을 했고 당연히 버티지 못했다. 그리고 그런 바보 같은 결정에 사용하는 선수가 경기감각이 떨어져 있는 선수들이라는 것도 도저히 이해하기가 어렵다. 결국 킨은 파울로 페널티를 허용했고 패터슨 역시 불안한 모습과 부족한 수비력만 증명하는 경기가 되었다.


이런 아쉬운 경기를 볼 때마다 내가 감독이라면이라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만일 내가 감독이었다며 가너를 측면 수비수로 변경을 하고 두쿠레와 오나나를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하여 별다른 교체 없이 후반전을 시작했을 것 같다. 이미 수적인 열세이고 마냥 지킨다고 지킬 수 없는 상대이기에 무리한 전술 변화보다는 일어나는 상황에 따라 공격 자원이 필요하면 공격자원을 교체하고 70분에서 80분까지 실점을 하지 않는다며 수비적인 자원을 투입하여 그때부터 극단적으로 수비적인 모습을 보이며 버텼을 것 같다.


경기는 끝났고 이번시즌 첫 머지사이드는 완전히 패배했다. 이제는 다음 머지사이드에서 복수 다짐하는 방법 밖에 없다.


자, 그럼 다음라운드를 준비해 보자고.


2승 1 무 6패 승점 7점

9 득점 14 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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