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졌지만 잘 싸웠다.

TOTTENHAM vs AWAY

by 창훈

박지성의 맨유, 설기현의 레딩, 이동국의 미들즈브러, 조원희의 위건, 이청용의 볼턴, 박주영의 아스날, 황희찬의 울버햄튼 그리고 손흥민의 토트넘, 한국인이라면 무조건적인 응원을 쏟아내는 팀들이 있다. 이번 라운드의 상대팀은 그런 무조건적인 응원을 하는 팀 중에 현시점 가장 열광하고 있는 손흥민의 토트넘이다.


토트넘의 주력 선수들이 징계 혹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는 하지만 손흥민선수를 중심으로 꾸려진 공격력은 이번시즌 확실한 화력을 보여주기에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부상과 징계에서 복귀한 선수들이 있기에 나름의 자신감도 있었다. 그리고 최근 리그 4경기 무실점이라는 자신감은 더욱 큰 힘이 되었다. 그러나 든든한 수비와 달리 공격라인의 에이스역할을 해주고 있는 두쿠레의 부상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경기가 시작되자 시작 전에 가진 기대감이 무색하게 상대는 우리를 강하게 압박했다. 그렇게 20분이 지나기도 전에 스코어는 2대 0으로 벌어졌다. 공격력이 무시무시하고 참 자비가 없다. 엎친데 겹친 격으로 게예까지 부상을 당하며 방금 부상에서 복귀한 고메스와 교체가 되었다.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지만 매서웠던 상대의 공격을 잘 버티며 전반전이 종료되었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딱히 어떤 변화를 줘야 하는 마땅한 선수가 떠오르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 두쿠레가 없다는 건 너무 아쉬웠다.


아무런 변화를 주지 못한 채 시작된 후반 오히려 상대의 변화가 있었다. 수비의 핵심 로메로가 빠지고 다이어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어쩌면 저 변화로 인해 우리에게 찬스가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시작된 후반 우리의 공격력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런 분위기를 확실히 챙기기 위해 단주마를 투입시키며 더욱 공격적인 변화를 주었다. 그리고 비교적 늦은 시간대이지만 결국 우리는 골을 만들어냈다. 복귀전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이던 고메스가 코너킥상황에서 강력한 오른발로 골을 만들어 내었다. 1골만 더 넣으면 되었으나 골대 불운과 상대 골키퍼의 선방으로 인해 아쉽게 더 이상의 득점 없이 경기는 1대 2 패배로 끝이 났다.


연승은 깨졌지만 이번 경기는 말 그대로 졌지만 잘 싸웠다. 첫 골이 VAR을 통해 취소가 되었고 후반 막판 골대 불운과 상대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충분히 승점을 벌 수 있었을 만큼 우리보다 강한 상대로부터 무기력한 패배가 아닌 상대를 위협하기에는 충분했던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다음라운드는 우승후보 0순위 맨시티를 만난다. 승리의 확률은 높지 않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지만 이번라운드처럼 우리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무기력한 경기가 아닌 이전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는 것을 다른 프리미어리그 팀들에게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8승 2 무 8패 16점

23 득점 22 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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