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LVES vs AWAY
황희찬 선수가 이번시즌 너무 잘하고 있어서 너무 기쁘지만 이번라운드는 부디 좋은 경기를 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번라운드는 울버햄튼 원정이다. 모든 원정은 쉽지 않으나 울버햄튼은 이번시즌 홈에서 너무 좋은 경기를 매번 보여주고 있어 더욱 걱정이 되는 라운드이다. 심지어 2연패를 당하는 동안 강등권 경쟁을 하고 있는 다른 팀들이 승점을 알차게 쌓으면서 다시 강등의 위험이 성큼 다가와 이번 라운드의 승점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경기시작 전 라인업을 보는데 심상치 않다. 지난 2연패에서 수비라인이 좋지 못했다고 판단을 했던 것인지 3백으로 변경을 준 수비라인이 눈에 띈다. 그러나 참 못 미덥다. 그 이유는 굳이 경기력이 좋지 않고 발이 느린 킨을 넣으면서까지 3백으로 변경을 한다는 것이 마음에 걸리지만 션다이치에 마음을 알 수 없으니 우선 응원을 하는 것 밖에 할 일이 없다.
경기는 시작되었고 시작되자마자 걱정과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 시작부터 수비수 뒷공간을 노리는 상대공격수를 상대로 3백 중앙에 위치한 킨은 당연히 느린 발로 인해 따라가지 못했다. 거기에 더해 수비라인을 조절하며 상대 공격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능력 또한 좋지 못하기에 발 빠른 상대 선수들은 마구 날뛰기 시작했다. 위태롭던 경기력은 결국 실점을 하고 말았다. 킨은 선제 실점 상황에서도 안일한 모습으로 보였다. 픽포드의 선방 후 발생한 세컨드볼에 반응하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구경만 하며 실점상황에 반응조치 하지 못했다. 리그 초반 항상 선발로 출전하던 킨이 어느 순간부터 왜 선발라인업에 들 지 못하고 간혹 경기에 나서기라도 한다면 안정감보다 걱정이 먼저 되는 이유를 스스로 보여주고 말았다. 0대 1로 마친 전반전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좋지 못한 경기력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하프타임 특별한 변화 없이 진행이 되었고 경기력 또한 당연히 전반과 동일하게 상대공격수는 날뛰었다. 그러다 결국 킨의 눈앞에서 움직이는 황희찬 선수를 따라가지 못하며 실점을 했고 수비라인의 아쉬움으로 추가 실점까지 하며 3번째 골까지 실점하고 말았다. 그제야 션다이치는 3백을 포기하고 킨을 고메스와 바꾸며 다시 4백을 선택했고 그 시점부터 신기하게도 비록 골은 만들지 못했지만 공격다운 공격 전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0대 3 패배, 결과도 결과이지만 프리미어리그 상위권에 강팀을 상대로 2 연패했다고 그저 수비 숫자만 늘리는 3백으로 변경했다는 션다이치의 판단이 더욱 아쉬운 라운드였다.
3연패로 강등권과 승점은 겨우 1점 차가 되었다. 이제 여유는 없다. 다음라운드부터는 매 경기를 데스매치라 생각하고 꼭 승점을 가져와야 한다. 쉽지 않은 시즌이지만 꼭 잔류에 성공해야 다음이 있기에 정신 바짝 차리고 우리가 잘하는 축구로 매라운드에 임하길 바라본다.
8승 2 무 10패 승점 16점
24 득점 28 실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