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샬리송 응원해!

HOME vs TOTENHAM

손흥민선수가 빠진 토트넘을 만나는 이번라운드 손흥민선수가 없기에 마음껏 우리 팀만 응원할 수 있다.

지난 라운드에 비해 미드필더에서 단주마를 대신해 게예가 들어온 것을 제외하면 큰 변화 없이 선발라인업이 꾸려졌다.

그렇게 시작된 경기 생각보다 너무 빠른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것도 에버튼 출신의 히샬리송의 골이기에 기분이 안 좋으면서도 내심 잘하고 있는 모습에 한편으로는 마음이 또 좋다. 득점 이후에 무표정과 함께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그를 보며 너무 고맙고 기특한 마음에 나도 모르게 히샬리송을 응원하고 있었다.

이른 득점으로 경기는 초반부터 불이 붙기 시작했다. 라인을 바짝 올리는 상대의 뒷공간을 노리기 위해 우리는 많은 움직임과 직선적인 패스를 선택하며 상대 수비를 깨트려 보려 했지만 상대 수비수의 발이 워낙 빠르기에 마음처럼 쉽게 공략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쉽지 않은 경기를 예상은 했지만 발 빠른 수비를 상대로 고전하고 있던 중 우리 팀의 강점이 세트피스에서 득점이 터졌다. 세트피스를 통해 골문 앞 혼전상황을 만들었고 헤리슨이 집중력을 발휘해 골대로 공을 밀어 넣으며 만든 득점이었다.

그러나 상대는 이번시즌 가장 공격력이 강한 팀 중에 하나인 토트넘이기에 보란 듯이 다시 공격적인 모습으로 우리를 몰아세웠다.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림 같은 중거리포로 다시 우리에게 리드를 가져가는 골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주인공은 또다시 히샬리송이었다. 역시나 그는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으며 표정에는 미안함마저 보였다.

그렇게 전반전이 종료가 되고 다시 시작한 후반전 역시 서로의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공격작업으로 치열한 경기를 보였지만 득점은 쉽게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렇게 끝나는 것처럼 보이던 종료직전 우리는 또 한 번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브렌스웨이트의 헤더로 득점을 만들며 홈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었다.

이경기에서 단연 눈에 띈 선수는 2골을 기록한 히샬리송이었다. 그는 에버튼에서 너무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높은 이적료를 구단에 선물하며 끝까지 좋은 모습으로 이별을 했기에 현재는 다른 팀에 선수이지만 언제나 응원하는 선수가 되었다. 그런 그가 새로운 팀에서 슬럼프를 겪고 많은 어려움을 당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보니 그렇기에 더욱 응원을 했던 것 같다. 그러나 요즘에 다시 예전에 그의 모습이 나오고 좋은 경기와 많은 득점을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너무나도 안심이 되고 흐뭇하다. 그리고 오늘처럼 언제나 친정팀을 마음에 두고 있는 모습이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

우리 출신 선수의 좋은 경기력과 더불어 강팀을 상대로 승점을 챙긴 오늘의 경기는 아주 만족할만한 경기 결과이다. 다만 히샬리송이 우리가 아닌 다른 팀들을 상대로만 많은 득점을 했으면 좋겠다.

8승 5 무 10패  승점 19점

26 득점 30 실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