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cyclopédie-des arts et des métiers
"모든 사람이 미에 대해 논한다. 자연물을 보고 아름답다고 감탄을 한다. 예술 작품은 미를 구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줄곧 아름답네 아니네 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단히 세련되고 믿을 만한 감식안을 가진 사람들에게 미의 기원, 미의 본성, 미의 정확한 뜻, 미가 실제로 뜻하는 것, 미의 정확한 정의, 미가 절대적인 것인지 아니면 상대적인 것인지, 그리고 본질적이고 영원하며 불변하는 미가 있고 하위의 미가 이를 규범이자 본보기로 따르는 것인지, 미나 유행이나 마찬가지가 아닌가 묻는다면, 사람들은 곧 생각이 갈라져 어떤 이들은 자기는 모르겠다고 하고 다른 이들은 회의주의에 빠진다. 그런데 어떻게 대부분의 사림들이 미는 존재하는 것이라고 의견을 같이하는 것일까? 미가 어디에 있다고 생생하게 느끼는 사람들은 그토록 많은데 그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시피 하는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나는 것일까?" -미의 기원과 본성 p.7
"우리는 생각하고 느끼는 능력을 갖고 태어났다. 생각하는 능력이 첫 발을 내딛으면서, 지각을 을검토하게 되고, 통합하고, 비교하고, 결합하고, 여러 지각이 조화를 이루느냐 부조화하느냐 하는 관계를 알게 된다. 우리는 욕구를 갖고 태어나기 때문에 다양한 수단에 도움을 청하지 않을 수 없고, 예상했던 결과에 따라, 또 산출된 결과에 따라 이들 다양한 수단 가운데, 좋은 것, 나쁜 것, 신속한 것, 짧은 것, 완전한 것, 불완전한 것 등이 있음을 확신하게 되었다. 이들 수단의 대부분은 연장이나 기계, 혹은 그런 종류의 발명품이었다. 그러나 모든 기계는 동일한 하나의 목적을 향한 부분들의 배치 및 결합을 전제로 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욕구가 생기면 우리의 능력은 신속히 실행된다. 우리가 태어나자마자 우리가 가진 능력들이 한데 합쳐져 질서, 배치, 균형, 구조, 통일성에 대한 관념들이 우리에게 생긴다. 이 모든 관념은 감각에서 나오며 따라서 인위적이다. 우리는 인공적이고 자연적인, 조정되고, 균형을 이루고, 결합되고 대칭을 이루는 무수한 존재들의 개념에서 출발해서 질서, 배치, 균형, 결합, 관계, 대칭과 같은 긍정적이고 추상적인 개념 및 불균형, 무질서, 호돈과 같은 부정적이고 추상적인 개념으로 나아갔다. 이를 개념은 모든 다른 개념들처럼 경험적이다." -미의 기원과 본성 p.42
"'미'라는 말을 못 가져다 붙일 데가 없다. 하지만 존재들 사이에 있는 차이와는 상관없이 미라는 말을 우리가 잘못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면 모든 존재에는 미라는 말을 기호로 삼을 수 있는 특징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이 특징은 존재를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차이를 구성하는 특징과는 다르다. 왜냐하면 그렇게 되면 아름다운 존재는 단 하나뿐이거나 단 하나의 종만이 아름다울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아름답다고 부르는 모든 존재가 공통으로 가진 특징 가운데 어떤 것을 미라는 말을 기호로 삼을 수 있는 것으로 선택할 수 있을까? 어떤 것일까? 내가 보기에 그것은 무엇인가가 있어야 사물이 아름답게 되는 특징이라는 것이 명백하다. 그 특징이 빈번하게 나타나거나 드물게 나타날 수 있다면 그 빈도에 따라 사물을 더 혹은 덜 아름답게 되며, 그 특징이 그 특징이 부재하면 사물은 더 이상 아름답지 않게 된다. 종이 아름다움을 변화시키지 않고서는 본성이 바뀌지 않고, 반대가 되는 특징이 있다면 가장 아름다운 것이 불쾌하고 추해진다. 한마디로 말해서 이 특징으로부터 미가 출발하고, 증가하고, 무한히 변화하고, 쇠락하고, 사라진다. 그런데 이런 결과를 가능하게 해주는 것은 '관계' 개념밖에는 없다." -미의 기원과 본성 p.45
"어떠한 존재를 예술가가 만든 작품이라고 완전히 확신하려면 얼마나 많은 관계를 고려해야 하는가, 어떤 경우에 대칭의 결함 하나가 관계들의 총합 이상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인가, 우연한 원인이 작동한 시점과 산출된 결과에서 관찰된 관계들은 어떠한가, 전지전능한 존재의 창조물을 예외로 한다면 관계들의 수는 우연에 맡겨진 것의 수로 결코 상쇄되는 일이 없을 수많은 경우가 있지 않을까. ..." -미의 기원과 본성 p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