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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YE Dec 07. 2022

<제이엘리> 김정호 임차인 이야기

띵당의 임차인 인터뷰


경복궁을 중심으로 북쪽으로 가면 북촌, 서쪽으로 가면 서촌이라고 합니다. 서촌은 북촌보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정감 있는 한옥과 골목골목을 접할 수 있다는 정감 어린 분위기로 서촌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오늘 소개할 임차인은 서촌에 자리 잡고 있는, 경복궁역에서 4분 정도 걸리는 곳에 있는 서촌의 맛집, 서촌의 이탈리아, <제이엘리>의 김정호 임차인입니다.



한국이 떠오르는 맛을 가진 서촌의 이탈리아


단독 건물로 되어 있는 이곳은 입술 기와를 이용한 외관과 나무를 사용해 한옥과 같은 내부 인테리어로 서촌의 정취를 담았습니다. 포털 사이트에서 "제이엘리"를 검색해 보면 각양각색의 맛에 감탄하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예상할 수 있는 이탈리안 요리인데 한국이 떠오르는 맛"이라는 인상적인 평들이 눈에 띕니다.



<제이엘리>의 김정호 셰프는 미국 뉴욕 CIA에서 AOS 과정을 공부하고 미슐랭 아메리칸 레스토랑인 그래머시 태번과 프렌치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아이피오리에서 수년간 경력을 쌓았습니다. 


"미국은 정말 멜팅 팟*이었어요. 미국은 전통 음식이라는 것이 뚜렷하게 없지만 다양한 문화와 음식들이 들어와 그것이 결국 미국답게 만들어졌거든요. 시간이 흐르며 그것이 전통이 되었고요. 결국 모든 음식을 미국식으로 해석하고 사람들이 좋아하면 그게 바로 미국식이 되는 거죠. 문화의 융합과 재해석, 그리고 정착이 되고 시간이 흐르며 전통이 되는 것들에 대해 감동을 받았고 이런 문화를 한국에서도 하고 싶었습니다."


*멜팅팟 : 인종 문화 등 여러 요소가 하나로 융합 동화되는 현상으로 인종의 용광로라고도 한다. 흔히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이민 사회의 현실을 설명하는 데 사용된다. 최근에는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해 여러 문화를 하나로 용해(멜팅) 하지 않고 각각의 정체성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강하다. 따라서 용어도 샐러드 볼로 바꿔 부르기도 한다. (네이버 국어사전)



한국 전통주가 생각나는 이탈리아 음식이라니!


실제로 <제이엘리>의 메뉴판을 보면 분명히 아는 메뉴인데도 호기심이 샘솟습니다. 이탈리안 요리에 한국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리조또를 먹을 때 약주가 어울리고 파스타를 먹을 때 전통주가 끌리기도 합니다. 그가 말했던 문화의 융합이 입안에서 이루어지는 순간이랄까요.


맛은 물론, 김정호 임차인이 또 한 가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서비스입니다. <제이엘리>를 찾는 고객들이 최대한 시간과 비용이 아깝지 않은 순간을 보내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일을 하고 있어서기도 하지만 의식주 중 음식이 차지하는 비율이 꽤 크다고 생각해요. 요리로 느낄 수 있는 행복감이 정말 큰데 처음 이 일을 선택한 이유도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제 요리를 먹었을 때 행복해하는 모습들이 정말 좋았거든요. 음식으로 전할 수 있는 모든 행복을 전할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하죠."


요리로 통하는 봉사 커뮤니티


김정호 임차인은 요리를 통한 다양한 봉사활동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김장철에는 김치를 담그는 자원봉사를 하고 팝업 셰어 키친으로 젊은 셰프들에게 요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또 상생 상회의 농수산물을 통한 요리를 만들어 많은 이들에게 지역의 신선한 농수산물을 쉽게 구매할 수 있게 했습니다.


"저만의 브랜드를 더 가지고 싶어요. 외식 R&D나 신규 창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외식업은 복지와 급여가 좋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외식업에 연계된 다양한 산업군을 개발하고 그에 대한 가치를 높이고 싶습니다."



간판에 있는 오방색의 젤리가, 친절하고 다정한 김정호 임차인과 닮아 있습니다. 모든 경험에는 의미가 있습니다. 김정호 임차인의 건강한 걸음걸음이 그가 원하는 곳에 닿기를 바라봅니다. 


제이엘리를 안정화시킨 후 시작하고 싶은 다음 사업이 굉장히 많습니다. 골목 상권보다는 역세권이고, 주차 공간이 있는 곳. 그게 힘들다면 주변에 공용 주차장이 있는 지역이 좋습니다. 브랜드 가치를 알아주고 요식업에 관심 있는 임대인 분의 제안이라면 언제든지 들어보고 싶습니다. 




* 본 콘텐츠 저작권은 띵당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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