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당의 임차인 인터뷰
하동은 박경리 소설 토지의 배경이기도 하고 조영남이 부른 화개장터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제공하고 전라도와 경상도의 문화가 함께 즐겁게 어우러진 곳, 아름다운 섬진강과 지리산을 볼 수 있는 매력적인 하동. 그 하동을 담은 카페인 카페 하동은 하동을 닮아 소박하지만 그 디테일함 속에 멋들어짐이 풍기고 있죠.
"하동에도 내가 가고 싶은 카페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제가 좋아하는 취향으로 꾸몄어요. 오픈 키친과 테이블, 의자, 유리창틀 모두 원목으로 꾸미고 조명을 이용해 작지만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 제가 좋아하는 책과 그림들로 채워 넣었어요. 다행히 손님들도 제 취향을 좋아해 주셨습니다. 평소 누가 봐도 사장님의 유니크함과 취향이 담긴 공간을 좋아했던 터라 저도 그렇게 준비했죠."
김다은 임차인의 생각처럼 카페 하동은 아기자기하고 앤티크 한 소품들이 카페 하동만의 유니크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 주고 카페 문 앞에 걸려 있는 피크닉 가방들과 귀여운 자전거도 카페 하동의 분위기를 짙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하동의 계절을 담아 드립니다
"하동의 계절을 담아 드립니다"는 카페 하동의 슬로건입니다. 슬로건에 맞게 매달 하동에서 자라는 제철 과일을 선정하여 맛있는 메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과 싱그러운 복숭아를, 겨울에는 새콤달콤한 딸기를 선보이는 것은 기본이고 상큼한 백향과나 달짝지근한 블루베리 음료, 그런 과일을 이용한 다채로운 디저트까지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음료와 디저트뿐 아니라 하동 자체를 더 특색 있게 즐길 수 있는 카페 하동입니다.
섬진강 피크닉 프로젝트
"하동의 제일 장점은 아름다운 섬진강과 지리산이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하동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곳 중 하나도 섬진강과 소나무 숲이 있는 송림 공원이에요. 카페를 오픈하기 전 송림 공원으로 자주 산책도 가고 도시락을 싸서 피크닉도 갔어요. 피크닉을 즐기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대로 섬진강 피크닉 프로젝트를 오픈했어요. 피크닉에 필요한 준비물들을 대여해 주는 것이 그 프로젝트의 내용이죠. 카페 하동만의 커피, 음료와 맛있는 디저트를 하동 어디서나 즐길 수 있게 말입니다. 다행히도 손님들이 너무 좋아해 주셨어요. 성공적인 프로젝트로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어요."
김다은 임차인은 날씨가 너무 좋으면 카페 문을 닫고 놀러 가거나 카페를 열어놓고 자전거를 타고 오거나 하동 장날에는 장날 구경도 갑니다. 그때마다 개인의 시선으로 하동을 보지 않고 하동을 즐기는 모두의 시선으로 하동을 바라봅니다. 그렇게 새 메뉴와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하동 곳곳의 장소와 어울리는 음료와 디저트도 생각합니다.
"손님들의 만족과 행복을 충족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바로 저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행복해야 손님도 행복하게 해 드릴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제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운영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카페 하동은 환경을 위해 디저트류에 대한 테이크아웃 서비스를 하지 않는 중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는 꽤 위협적이었고 일주일간 휴무를 가지고 운영에 대한 대비책을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쓰레기 문제 때문에 개인 용기를 가져오면 와플을 포장해 주는 형식으로 운영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카페 안에서 섭취가 불가능해지자 플라스틱이 아닌 친환경 용기를 찾아 대비하여 신중한 고민 끝에 모든 메뉴를 테이크아웃이 가능하게 운영방식을 바꾸며 코로나를 대비했습니다.
"마을에 제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사람들도 같이 모여서 살고 카페도 있고 소품숍이나 과일가게, 공방 등 그런 가게들이 모인 문화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사람을 좋아해서 좋은 사람들과 같이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그들과 함께 공용 텃밭을 가꾸어 같이 먹고 살아가는 공동체 마을을 꼭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제 궁극적인 목표예요."
궁극적인 목표를 위해 김다은 임차인은 하동의 젊은 청년 친구들과 작은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나라에서 지원하는 청년 마을 만들기 사업에도 지원했습니다.
"하동은 인구가 많이 줄고 있고 젊은 청년들이 도시로 가고 있어요. 이 문화 공간을 만들어 하동에 얼마 없는 젊은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고 창조적인 활동을 많이 하여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폐업한 주유소를 살려서 개인이 하는 드라이브 쓰루가 가능한 카페를 열고 싶어요. 하동은 교통이 불편해서 거의 대부분 차를 보유하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하동에도 드라이브 쓰루 카페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의 카페 하동과는 다른 분위기로 서부 영화에 나오는 빈티지 카페처럼 꾸며 보고 싶어요. 아니면 아예 산속에 있는 숲 속 카페도 꿈꿔 보고 싶네요. 하동과 잘 어울리는 공간으로요. 띵당은 임대인과 임차인이 상생하는 좋은 서비스 플랫폼인 것 같아요. 하동 같은 작은 로컬 지역에서도 매칭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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