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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앤 도터스> 임차인 이야기

띵당의 임차인 인터뷰

by OYE


즐비한 빌딩과 회사들, 자동차들과 사람들이 바삐 움직이는 공덕에 아메리칸 레트로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민트색 문이 유독 눈에 띕니다. 문에는 스테인드 글라스로 처리된 귀여운 창문이 나 있죠. 미국의 옛 가정집을 연상케 하는 우드 느낌의 익스테리어가 내부를 궁금하게 만듭니다. 민트색 문을 열고 들어가 보면 똑같은 민트색 주방과 아이보리 계열의 벽지 그리고 커피와 음료를 만드는 다양한 도구들이 눈길을 끕니다. 한쪽 벽면에는 영 앤 도터스의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굿즈들이 있어 나도 모르게 눈과 손이 바빠집니다.



영 앤 도터스의 원두가 담긴 캐릭터들이 그려진 드립 백과 패키징. 깜찍한 마스킹 테이프와 기하학적인 무늬에 감각 있는 컬러를 사용한 예쁜 유리컵과 에코백 그리고 영 앤 도터스의 슬로건인 Coffee is complex가 적힌 머그컵이 소비욕구를 자극합니다.


들어오자마자 바로 마주 보이는 아치형의 문 뒤로 큰 로스터기가 보입니다. 그 주변으로 빽빽하게 늘어선 원두 패키지와 원두를 담아 놓은 통들. "이곳 커피에 진심이구나!"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Coffee is complex


커피는 쓰거나 시거나 이분법 된 맛이 아니라 다양한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생두를 어떻게 볶느냐, 어떻게 내리느냐에 따라 조금씩만 달라져도 다양한 맛을 냅니다. 쥬시한 맛, 넛츠, 카카오, 베리, 플로럴 한 맛, 그 안에서도 여러 갈래로 많이 나뉘어요. 영 앤 도터스는 이런 커피가 가진 다양한 맛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로스팅을 다양하게 할 뿐 아니라 커피를 내릴 수 있는 기구들도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에스프레소 머신은 물론이고 배치블루, 콜드브루, 셰이크 머신 등 여러 기구를 이용해 다양한 커피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배치 브루 머신 같은 경우 바쁜 현대인들이 출근 시간에 핸드드립커피를 먹고 싶을 때 시간과 비용을 절약시킬 수 있죠. 맛은 핸드드립 커피에 가깝지만, 인건비가 절감되니 가격도 합리적으로 제공할 수 있습니다. 맛도 물론 훌륭하고요."


커피의 스펙트럼을 넓히고자 하는 영 앤 도터스는 영 앤 도터스만의 다양한 커피를 맛볼 수 있게 케이터링 서비스, 커피 정기구독 서비스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케이터링 서비스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려주세요


"영 앤 도터스의 케이터링 서비스는 단순히 아메리카노를 만들어 몇 잔 가져다주는 서비스가 아닙니다. 공간의 규모와 소비자의 수, 주최의 성격에 따라 사전적으로 어떤 커피를 원하는지 조율 후 그에 맞는 스페셜 티 원두와 도구들을 가져갑니다. 에스프레소 커피 머신, 배치 브루 머신, 핸드드립을 원하시면 그라인더를 가져가 딱 맞는 맞춤형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원수에 제한은 없어요."


정기구독 서비스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정기구독 서비스는 말 그대로 달마다 영 앤 도터스의 커피를 편하게 받아 볼 수 있습니다. 원두와 콜드브루를 제공하고 있고 콜드브루 같은 경우는 월 2회씩 월요일마다 발송해 드리며, 원두는 블렌드와 싱글 중 소비자가 원하는 원두로 선택하여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또 영 앤 도터스는 원두와 코드브루만이 주력상품인 것은 아닙니다. 영 앤 도터스의 쇼룸은 소비자들이 앉아서 마시는 공간이 없어 스탠딩 하며 마시거나 테이크아웃하여 가지고 나가는 형식입니다.



시즌별로 판매되는 딥 캐러멜 셰이크와 딥 캐러멜 라테는 항상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여름에 판매되는 딥 캐러멜 셰이크는 유기농 원유에 진한 캐러멜과 고소한 에스프레소가 들어간 셰이크 음료입니다. 블렌더를 사용하는 일반 카페와 달리 영 앤 도터스는 셰이크 머신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문을 하면 바로 나오고 맛도 늘 일정합니다. 셰이크 머신에서 나오는 캐러멜 커피라니요.


반대로 겨울에 판매되는 딥 캐러멜 라테는 SNS를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테두리에 묻은 캐러멜 시럽과 견과류 가루들이 담긴 달콤 짭짤한 캐러멜 라테. 눈도 즐겁지만 입 또한 즐겁게 합니다.



영 앤 도터스의 시그니처 메뉴는 매년 다른 시그니처 메뉴를 고민하고 개발합니다. 작년 여름에는 영 앤 도터스의 나탈리 블렌딩으로 만든 콜드브루 아이스바에 바닐라 빈을 듬뿍 넣은 신선한 우유를 부어 녹여 먹는 멜띵라테를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앉을 수 없는 스탠딩 카페


"이 공간을 극대화하고 있어요.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 콘셉트를 아메리칸 레트로 분위기로 정확하게 잡아 꾸며 놨거든요. 손님들이 들어오는 동선에 따라 컬러감의 통일된 컬러감을 이용함으로써 아기자기하고 예쁜 공간을 마련했어요. 그리고 귀여운 영 앤 도터스의 로고로 다양한 굿즈를 만들어 이곳을 오시는 손님들께 영 앤 도터스의 문화를 경험적으로 더 느껴주게 하고 싶었죠. 영 앤 도터스에 와서 음료를 마셨다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굿즈를 구매하여 사용함으로써 영 앤 도터스의 굿즈를 인테리어로 쓴다던가 어딘가의 디자인용으로 쓴다던가 하여 그것을 사용하고 봄으로써 경험하게 된 영 앤 도터스의 맛과 분위기가 또 생각나게끔 하고 싶었어요."



영 앤 도터스의 이름과 로고의 의미


"영 앤 도터스를 시작한 저의 딸 둘과 다른 대표님의 아들 준영이의 영자를 써서 영애노터스라고 지었어요. 자식의 이름을 걸고 하는 만큼 투명하고 깨끗하게, 자부심을 가지고 이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어요. 자식의 이름을 건만큼 지금에 머무르지 않고, 늘 발전된 모습의 영 앤 도터스를 고객님들께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새로운 공간은 명확한 콘셉트가 있는 곳이면 좋겠어요. 예를 들면 바닷가 앞이나 큰 강 근처라든지, 아니면 유원지나 놀이공원 근처, 섬이 보이는 곳 아니면 지금 있는 영 앤 도터스처럼 오피스 상권도 좋아요. 확실한 콘셉트에 소비자들이 정확한 니즈가 있는 곳을 원해요.




* 본 콘텐츠 저작권은 띵당에 있습니다.


*임대인님! 임차인에 대한 상담은 띵당에 문의하세요. 임대인의 비어 있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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