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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YE Jan 27. 2023

<영 앤 도터스> 임차인 이야기

띵당의 임차인 인터뷰


즐비한 빌딩과 회사들, 자동차들과 사람들이 바삐 움직이는 공덕에 아메리칸 레트로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민트색 문이 유독 눈에 띕니다. 문에는 스테인드 글라스로 처리된 귀여운 창문이 나 있죠. 미국의 옛 가정집을 연상케 하는 우드 느낌의 익스테리어가 내부를 궁금하게 만듭니다. 민트색 문을 열고 들어가 보면 똑같은 민트색 주방과 아이보리 계열의 벽지 그리고 커피와 음료를 만드는 다양한 도구들이 눈길을 끕니다. 한쪽 벽면에는 영 앤 도터스의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굿즈들이 있어 나도 모르게 눈과 손이 바빠집니다.



영 앤 도터스의 원두가 담긴 캐릭터들이 그려진 드립 백과 패키징. 깜찍한 마스킹 테이프와 기하학적인 무늬에 감각 있는 컬러를 사용한 예쁜 유리컵과 에코백 그리고 영 앤 도터스의 슬로건인 Coffee is complex가 적힌 머그컵이 소비욕구를 자극합니다.


들어오자마자 바로 마주 보이는 아치형의 문 뒤로 큰 로스터기가 보입니다. 그 주변으로 빽빽하게 늘어선 원두 패키지와 원두를 담아 놓은 통들. "이곳 커피에 진심이구나!"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Coffee is complex


커피는 쓰거나 시거나 이분법 된 맛이 아니라 다양한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생두를 어떻게 볶느냐, 어떻게 내리느냐에 따라 조금씩만 달라져도 다양한 맛을 냅니다. 쥬시한 맛, 넛츠, 카카오, 베리, 플로럴 한 맛, 그 안에서도 여러 갈래로 많이 나뉘어요. 영 앤 도터스는 이런 커피가 가진 다양한 맛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로스팅을 다양하게 할 뿐 아니라 커피를 내릴 수 있는 기구들도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에스프레소 머신은 물론이고 배치블루, 콜드브루, 셰이크 머신 등 여러 기구를 이용해 다양한 커피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배치 브루 머신 같은 경우 바쁜 현대인들이 출근 시간에 핸드드립커피를 먹고 싶을 때 시간과 비용을 절약시킬 수 있죠. 맛은 핸드드립 커피에 가깝지만, 인건비가 절감되니 가격도 합리적으로 제공할 수 있습니다. 맛도 물론 훌륭하고요."


커피의 스펙트럼을 넓히고자 하는 영 앤 도터스는 영 앤 도터스만의 다양한 커피를 맛볼 수 있게 케이터링 서비스, 커피 정기구독 서비스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케이터링 서비스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려주세요


"영 앤 도터스의 케이터링 서비스는 단순히 아메리카노를 만들어 몇 잔 가져다주는 서비스가 아닙니다. 공간의 규모와 소비자의 수, 주최의 성격에 따라 사전적으로 어떤 커피를 원하는지 조율 후 그에 맞는 스페셜 티 원두와 도구들을 가져갑니다. 에스프레소 커피 머신, 배치 브루 머신, 핸드드립을 원하시면 그라인더를 가져가 딱 맞는 맞춤형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원수에 제한은 없어요."


정기구독 서비스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정기구독 서비스는 말 그대로 달마다 영 앤 도터스의 커피를 편하게 받아 볼 수 있습니다. 원두와 콜드브루를 제공하고 있고 콜드브루 같은 경우는 월 2회씩 월요일마다 발송해 드리며, 원두는 블렌드와 싱글 중 소비자가 원하는 원두로 선택하여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또 영 앤 도터스는 원두와 코드브루만이 주력상품인 것은 아닙니다. 영 앤 도터스의 쇼룸은 소비자들이 앉아서 마시는 공간이 없어 스탠딩 하며 마시거나 테이크아웃하여 가지고 나가는 형식입니다.



시즌별로 판매되는 딥 캐러멜 셰이크와 딥 캐러멜 라테는 항상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여름에 판매되는 딥 캐러멜 셰이크는 유기농 원유에 진한 캐러멜과 고소한 에스프레소가 들어간 셰이크 음료입니다. 블렌더를 사용하는 일반 카페와 달리 영 앤 도터스는 셰이크 머신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문을 하면 바로 나오고 맛도 늘 일정합니다. 셰이크 머신에서 나오는 캐러멜 커피라니요.


반대로 겨울에 판매되는 딥 캐러멜 라테는 SNS를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테두리에 묻은 캐러멜 시럽과 견과류 가루들이 담긴 달콤 짭짤한 캐러멜 라테. 눈도 즐겁지만 입 또한 즐겁게 합니다.



영 앤 도터스의 시그니처 메뉴는 매년 다른 시그니처 메뉴를 고민하고 개발합니다. 작년 여름에는 영 앤 도터스의 나탈리 블렌딩으로 만든 콜드브루 아이스바에 바닐라 빈을 듬뿍 넣은 신선한 우유를 부어 녹여 먹는 멜띵라테를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앉을 수 없는 스탠딩 카페


"이 공간을 극대화하고 있어요.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 콘셉트를 아메리칸 레트로 분위기로 정확하게 잡아 꾸며 놨거든요. 손님들이 들어오는 동선에 따라 컬러감의 통일된 컬러감을 이용함으로써 아기자기하고 예쁜 공간을 마련했어요. 그리고 귀여운 영 앤 도터스의 로고로 다양한 굿즈를 만들어 이곳을 오시는 손님들께 영 앤 도터스의 문화를 경험적으로 더 느껴주게 하고 싶었죠. 영 앤 도터스에 와서 음료를 마셨다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굿즈를 구매하여 사용함으로써 영 앤 도터스의 굿즈를 인테리어로 쓴다던가 어딘가의 디자인용으로 쓴다던가 하여 그것을 사용하고 봄으로써 경험하게 된 영 앤 도터스의 맛과 분위기가 또 생각나게끔 하고 싶었어요."



영 앤 도터스의 이름과 로고의 의미


"영 앤 도터스를 시작한 저의 딸 둘과 다른 대표님의 아들 준영이의 영자를 써서 영애노터스라고 지었어요. 자식의 이름을 걸고 하는 만큼 투명하고 깨끗하게, 자부심을 가지고 이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어요. 자식의 이름을 건만큼 지금에 머무르지 않고, 늘 발전된 모습의 영 앤 도터스를 고객님들께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새로운 공간은 명확한 콘셉트가 있는 곳이면 좋겠어요. 예를 들면 바닷가 앞이나 큰 강 근처라든지, 아니면 유원지나 놀이공원 근처, 섬이 보이는 곳 아니면 지금 있는 영 앤 도터스처럼 오피스 상권도 좋아요. 확실한 콘셉트에 소비자들이 정확한 니즈가 있는 곳을 원해요.




* 본 콘텐츠 저작권은 띵당에 있습니다.


*임대인님! 임차인에 대한 상담은 띵당에 문의하세요. 임대인의 비어 있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도 기다립니다.

* 임차인님! 나의 브랜드, 나의 경영철학, 내가 원하는 공간 등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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