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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YE Nov 18. 2022

<인 더 블랭크> 이현지 임차인 이야기

띵당의 임차인 인터뷰


홍대 인근과 연희동, 연남동은 이미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는 바로 촬영 스튜디오죠. 그래서 레드오션이었을 이쪽에서 지금까지 하던 일과 전혀 달랐던 촬영 스튜디오를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망리단길로 유명해지기도 전에 망리단길 외곽의 마포구청역 인근에 만들어진 인 더 블랭크 이현지 임차인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이현지 임차인도 한때는 직장인이었습니다. 대기업 생활 4년 차에 여전히 회사 생활은 재밌지만 예상되는 내일과 계획되는 다음 주가 아닌, 더 새로운 걸 경험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때 남편을 만났고 다양한 사업들을 일찌감치 해봤던 남편과 함께 새로운 일을 해보기로 결심합니다. 캐나다로 가서 세차장을 해보자는 이야기 등이 나오던 중 북유럽 스타일로 꾸민 신혼집이 인터넷에서 큰 인기를 얻게 됐습니다. 이현지 임차인의 웹페이지 구독자가 20만을 넘어가는 걸 보고 남편은 당장 북유럽으로 가자고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북유럽에서 보낸 시간 동안 한국에서 북유럽 스타일이 인기가 있는지 알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북유럽은 대부분을 가족과 함께 집에서 보낸다고 합니다. 그래서 집을 꾸미는 것이 그들에게는 당연한 일이었고 매일 뭔가를 고치고 새로 만들고 바꾸는 것이 일상이라고 합니다. 내 집이 아니어도 너무 안락했고 가족의 일원이 된 기분도 들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 다른 사람들도 그런 느낌을 느껴 봤으면 하는 마음에서 한국에 북유럽의 집을 가져와 보기로 했습니다. 스튜디오를 하기로 한 거죠. 



"무슨 자신감인가 싶었습니다. 스튜디오는 망해가는 추세라고 다들 말렸어요. 그런데 어떤 공간이 필요성이 있다면 반드시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목적이 없지만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것이 적어도 내게는 매력적이었습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주변에서 그렇게나 말리던 스튜디오의 목적 없음은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다용도의 목적으로 이해됐고 인 더 블랭크는 브라이덜 샤워, 프라이빗 모임, 와인 모임부터 웨딩 촬영, 돌 기념, 우정 사진 등 촬영부터 다양한 모임과 행사까지, 살롱의 역할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레드오션 중의 레드오션인 스튜디오 렌탈 사업에서 인 더 블랭크가 3년 만에 5호점을 내며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애초에 스튜디오가 촬영만을 위한 공간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누구든 이 공간을 이용했으면 합니다. 다만 누구나 오면 무엇을 하던 편안한 곳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 전혀 상상 못 한 방향으로 스튜디오가 모양을 갖춰 나갔습니다. 오늘은 촬영을 하고 내일은 돌잔치를 하고.. 무엇을 해도 어색하지 않은 공간이 되었습니다. 사람마다 집이 다른 모양인 것처럼. 아, 통했구나 싶었죠."



정말 인 더 블랭크는 촬영, 모임, 스터디, 파티 등의 모든 역할이 가능한 멀티 스튜디오로 빠른 시간에 자리 잡았습니다. 1회성 촬영으로 불안전한 스튜디오의 수익성을 모임이나 스터디 같은 살롱의 지속성이 보완했습니다. 2년 만에 인근에 2호점, 3호점, 4호점까지 연달아 오픈했습니다. 보통 촬영 타입별로 비용차가 상이한 반면, 공간을 쓰는 사람에게 역할이 달려 있는 인 더 블랭크의 일정한 사용비 역시 단골 매출을 이끄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3년 전까지만 해도 마포구청 인근에 보기 드물었던 스튜디오는 인 더 블랭크를 중심으로 이제 차고 넘칠 정도로 많아졌습니다. 매출에 타격이 없었냐는 질문에 오히려 스튜디오 상권이 만들어져 매출이 올랐다고 합니다. 인 더 블랭크는 3년 차에 새로운 스튜디오 상권을 탐구하여 오픈 준비를 했습니다. 이번에는 대형 스튜디오로, 대형 스튜디오의 장점을 살린 구역을 나눈 공간에서 태국부터 유럽까지 폭넓은 동서양의 편안한 정취와 휴식,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의 스튜디오가 될 것입니다.




* 본 콘텐츠 저작권은 띵당에 있습니다.


* 임대인님! 임차인에 대한 상담은 띵당에 문의하세요. 임대인님의 비어 있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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