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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듣던 노래처럼

by 오옐


사실은 나도 잘 모르겠어

물음표 하날 이제 지운 듯해

‘좋아해’ 말하곤 미워도 했던

마음을 먹고 자란 것 같아


손에 흙을 한 줌 쥐고

마르지 않게 물을 주었지

덕분에 자라난 잎은

색을 바꿔가며 계절을 지나가


가사는 조금 틀려도

귓가에 익숙한 멜로디를 따라 부르네

잎이 번져 나무가 될 무렵


너에게 닿을 수 있을까

우리 그날 듣던 노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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