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문득 든 생각
또 다시 월요일 아침이었다. 뒹굴거리던 주말의 여유란 찾아볼 수 없는 월요일 아침.
아직 잠에서 덜 깬 눈과, 떠지지 않는 정신을 데리고 출근하던 길.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출근을 하면서 이런 생각을 하지만
기말고사를 준비하는 내 친구는 학교에서 이런 생각을 할테고
매일 아침 활기찬 목소리로 사람들의 아침을 깨워주는 라디오 DJ도 그럴테고
거리에 쏟아지는 수 많은 사람들 역시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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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하기 싫어서 아무렇게나 늘어져있던 어느 주말,
이렇게 늘어질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늘어진 채
쇼파와 물아일체가 된 상태로 엄마랑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나는 왜 사는 걸까?"
"태어났으니까 살지." 군더더기 없이 명쾌한 엄마의 대답.
"그러니까 한 번 사는 삶 잘 살아야 해. 남한테 도움주면서, 혼자만 잘살지 말고, 함께 잘."
여기까지면 딱 좋았었을텐데. 꼭 이런 말도 덧붙이면서.
"엄마랑 아빠 없이도 잘 살아야지. 나중에 엄마아빠 먼저 가고나서도 잘."
담담하게 받아들여야하는 사실이라는 걸 알면서도,
괜히 울컥하는 마음에 나는 이렇게 대답하곤 했다.
"엄마도 나 없이도 잘 살아야 돼.
올 땐 순서 있어도 갈 땐 순서 없다고. 누가 언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몰라."
그리고 등짝 스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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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삶의 이유'에 관한 생각을 해왔다.
책도 읽고, 인터넷도 찾아보고, 주변사람들과 이야기도 많이 해봤지만 답이 없었다.
그래서 기록을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왜 사는지, 이유를 찾기 위해서.
왜 사는지, 잊지 않기 위해서.
사는 대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살고싶은 모습 대로 살아내고 싶어서.
한 번 뿐인 내 삶, 잘 살아가고 싶어서.
부족함 많은 글이지만
내 삶의 지표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