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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라요 Mar 30. 2024

오늘 스타벅스 말고 도서관 어떠세요?

지역 도서관의 이점


우리는 종종 시간을 때우기 위해, 혹은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커피숍을 이용합니다. 그중에는 노트북을 가져와서 홀로 무언가를 열심히 적으시는 분들도 계시고 영어로 된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남편 간병할 적 스타벅스가 1층에 있어 자주 애용했었습니다. 주로 병문안 오신 분들이 사주시는 걸 얻어먹었었지요.


스타벅스를 뻔질나게 다니다 보니 생각보다 노트북을 들고 와서 혼자 작업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스타벅스가 주는 분위기도 있겠지만 커피 향, 맛 모두 영향을 끼쳤으리라 생각합니다. 스타벅스는 경험을 파는 기업이니까요.


혹시 오늘도 노트북을 들고 어디서 작업할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오늘은 커피숍 말고 도서관 어떠실까요? 물론 스타벅스나 커피숍의 커피와 향과 분위기를 경험하기 위한 분들을 제외하고 말이지요.


제가 사는 지역 도서관은 어린이 도서관과 어른이 이용하는 도서관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주로 이용하는 도서관은 어린이도서관

(가재울꿈어린이도서관)이지요.


이곳은 1층에 음료를 마시면서 좀  더 편안한 분위기로 책을 읽는 곳이 따로 있습니다.



아이와 미리 음료 하나씩을 밖에서 구매하고 들어와 좀 지칠 때쯤 내려가서 한잔하고 오자 말을 했어요. 자판기도 밖에 있지만 일부러 사서 가져왔습니다.



간단하게 읽을 책도 구비가 되어있고 무엇보다 전기이용이 가능하니 노트북을 들고 작업하는 분들이 보입니다. 젊은 여대생분들 인 듯한데 참 현명하게 사는 것 같아 보기가 좋네요.



저는 아이들과 지방에 가면 그 지역의 국립, 공립, 시립 박물관을 1순위로 방문합니다. 제가 낸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시설과 관리면에서 매우 뛰어나고 교육적인 가치가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도서관도 같은 맥락으로 쾌적하고 조용하고 교육적인 의미가 뛰어나 아이들과 자주 이용하는데 오늘은 이곳에서 작업하는 현명하고 똑똑한 학생들로 인해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되었네요.


비치되어 있던 '그럴수록 산책' 도대체 글.그림

 

비치되어 있던 '행복한 질문' 오나리 유코 글.그림


참고로 저는 노트북이 없어서 직접 프린트된 작업물을 가지고 와서 수기로 작업합니다. 남편을 간병하면서 얻게 된 아이디어로 작년에 신사업창업사관학교에 선정되어 시제품을 제작하고 올해는 예비창업패키지에 서류를 넣어 서류 합격 후 2차 면접 준비 중입니다. 며칠 후가 발표인데 대본도 만들지 않아 부랴부랴 작업해야 하는데도 손에 잘 잡히지가 않네요.



이 상황에 내가 무슨 사업이냐 싶어서 포기하려 했었습니다. 그러다 나중에 후회하지 말잔 생각으로  마감 전날 부랴부랴 써서 낸 것이 운 좋게 통과되었습니다. 그것도 남편이 위독했던 날에 1차가 통과되었다는 메일을 받았었죠.



글을 쓰는 것도 정부지원사업 공모도 모두 남편이 준 선물이라 생각하며 임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저는 남편 없이 살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잠시 이야기가 새어나갔네요.


제가 이 글을 통해 말씀 드리고 싶었던 요점은 각 지역의 도서관마다 특징이 있지만 대개는 매우 긍정적이고 만족스러운 경험으로 마무리됩니다.


주말에 갈 곳이 없어도, 약속이 없어도 갈 수 있는 도서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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