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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만 Oct 18. 2019

IDOL Review 1. (여자)아이들

(여자)아이들은 나도 입덕하게 만드는 걸그룹이다.

(여자)아이들은 2018년 5월 데뷔한 (여자)아이들은 6인조 걸그룹으로, 큐브 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그룹 이름은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자기 자신(‘I’)이 여럿(‘들’) 모였다는 의미이다.


멤버 구성

프로듀스101 시즌1, 언프리티 랩스타3, 솔로 활동 통해 얼굴을 알린 리더 및 메인 래퍼 소연은 직접 프로듀싱까지 도맡아 독보적인 카리스마로 팀을 이끈다. 작은 체구에서 뿜아나오는 압도적인 아우라는 무대 위에서 빛난다.

(좌)민니, (우)미연

데뷔 전 ‘일반인들의 소름 돋는 라이브’에서 커버곡 영상으로 알려진 청량한 미성의 미연, 독특하고 몽환적인 목소리의 태국인 멤버 민니는 둘 다 메인 보컬이다. 특히, 민니는 소연과 함께 작곡에도 참여하고 있다.

제 2의 김현아로 불리는 패왕색 수진. 서브보컬과 메인댄서를 맡아 남다른 춤선을 뽐내며, 카메라 앞에서 섹시한 표정과 끼를 분출한다. 여자들이 입덕하기 좋은 '언니美'라고 할까?

귀여운 비주얼과 상반되는 파워풀한 댄스로 서브보컬, 서브댄서를 맡은 중국인 멤버 우기는 입덕 멤버로서 방송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다.

지극히 동양적인 미녀인 팀 내 막내 슈화는 대만인으로 서브 보컬과 비주얼을 담당한다. 아직은 어눌한 한국어 실력으로 곡 안에 파트가 가장 적다.


타이틀곡 한 줄 리뷰

<LATATA>는 소연의 앙칼진 보이스와 민니의 몽환적인 목소리가 어우러져 처음 듣는 사람도 따라부르게 하는 중독성 있는 곡이었다.

<한(一)>은 ‘이것이 몽환+섹시다’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곡으로, 이전 90년대 감성도 살짝 드러나면서 신비스러운 느낌이다.

라틴풍의 <Senorita>는 안무와 곡의 분위기가 매혹적이고 들썩거리게 만드는 경쾌한 리듬이 좋았지만, 아이들만의 매력을 보여주기는 살짝 아쉬운 부분은 있었다.

특히, 정통 힙합 베이스의 <Uh-oh>는 국내 걸그룹 곡 중에 가장 진짜 힙합스러운 곡이라 (여자)아이들만의 걸크러쉬를 입증하면서 비트와 안무 모두 너무 신선했다.


(여자)아이들 을 보는 나의 시각

데뷔 곡인 소연의 자작곡 LATATA를 통해 데뷔하자마자 1위를 휩쓸었다. 이후 한(一), Senorita, Uh-oh 곡 역시 1위를 거머쥐며 입지를 다졌다. 걸그룹이 데뷔하자마자 높은 성적을 받은 것은 지극히 드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 젠더 문제가 만연한 가운데 여자 아이돌이면 예쁘고, 귀여워야 한다는 편견을 버린 데뷔 및 그룹 컨셉은 굉장한 이슈가 되었다. 요즘 걸그룹들의 컨셉 변화 루트와는 다른 파격적인 컨셉으로 데뷔를 했다는 점이 가장 특별했다. ‘청순/귀여움-펑키-섹시/걸크러쉬’가 일반적인 컨셉 변화라 한다면, (여자)아이들은 첫 데뷔 무대부터 걸크러쉬 컨셉으로 예상을 뒤엎었다. 시대와 환경에 적절한 데뷔 컨셉이라고 할 수 있었고, 팬덤이 빠르게 형성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비주얼이 중성적인 것은 아니다. 예쁘고, 귀엽고, 섹시하고, 멋있는 멤버들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 남녀노소 입덕할만한 요소를 많이 갖추고 있다. 사실 각 멤버의 이미지가 아예 다른 경우나 완전히 같은 경우 다양한 컨셉을 시도하기도 어렵고, 굳혀진 이미지의 틀을 깨기 더욱 어렵다. 하지만, (여자)아이들은 다르다. 카멜레온 같은 멤버들은 어떤 음악과 옷을 입히느냐에 따라 이미지 변신이 가능하다. 이는 엠넷 프로그램 ‘퀸덤’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퀸덤’에서 나오는 (여자)아이들은 막내 그룹임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아이덴티티가 있었다. 그리고, 이를 이끄는 소연의 카리스마와 뛰어난 프로듀싱 실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매 회 시청하며 전소연의 능력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궁금해졌고, 팀의 스타일에 너무나도 적절하게 무대 구성, 편곡을 하는 장면들을 보며 ‘천재’라고 불릴 만 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소연의 카리스마가 다른 멤버들의 기를 한껏 누르는 모습을 보면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한다는 주변의 반응이 있었다. 나는 그런 당당하고 자신 있는 모습은 결과로서 나타나는 것이라 생각했고, 역시 내 생각은 맞았다.

앞으로 다양한 곡과 무대를 계속해서 기대하게 만드는, 말그대로 불꽃 같은 신인이다. 지금처럼 무대와 카메라를 즐기고 아마추어스럽지 않은 모습이 점점 더 발전하길 기대해본다. (여자)아이들의 리뷰를 위해 분석하고 알아가면서, 아이돌을 단순히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만 보던 나도 입덕을 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만큼 이 팀의 매력은 무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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