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반복되어도 외칠 한 마디
이것이 삶인가? 좋다! 그럼 다시 한번!
프리드리히 니체
고즈넉한 공기가 가라앉은 주말이다. 시계를 바라보노라면 다가오는 내일의 무게가 서서히 다가온다. 손을 끌어당겨도 바뀌는 건 없다.
다가오는 시간 앞에서 모두가 무력하다. 작을 따름인 우리에게는 서서히 닥쳐오는 시간만큼이나 피할 곳 없는 운명도 없다. 적적한 기다림은 우리의 마지막 반항이다. 허나 이것도 기억에 남지 않을 작은 소리일 뿐이다.
그럼에도, 지금의 순간에 시선을 던진다. 나는 지금 언젠가 겪었던 고통을 모두 잊지 않았는가? 옛적의 나는 똑같이 행복의 순간이 사그라들까 걱정했다. 하지만 나는 또다시 극복하여 순간의 쾌락을 누리고 있지 않은가?
나의 지금은 언젠가 겪었던 모든 고통을 받아들인다. 그것들을 운명으로 여기는 것이다. 내 삶에 상흔을 남긴 여러 기억들이 없었다면, 내가 누리는 이 기쁨도 헛것이 되었을 것이다. 또한, 이 행복은 언젠가 내가 다시 마주할 슬픔의 무리로 인하여 흔들릴 것이다. 그러나 그 슬픔 또한 언젠가 지나가 행복으로 인하여 비추어진다.
모든 것이 시간을 타고 흐른다. 슬픔과 절망, 쾌락과 기쁨마저도. 그것들이 무한대로 연결되어 어제, 오늘, 내일이 된다. 그러나 그것들을 모두 사로잡는 때, 그럼에도 그 모든 것이 “좋다”라고 말하는 시간, 나의 인생에서 오로지 유일하게 존재하는 순간, 그것은 바로 지금이다. 내 인생은 곧 지금이라는 순간에라야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니, 나의 오늘아.
언젠간 다가올 슬픔에 무력해하지 말아라.
네가 이겨냈듯, 또 이겨낼 것이다.
슬픔이 지나갔듯, 또 지나갈 것이다.
겪은 아픔이 반복될까 두려워 말아라.
대신, 현존하는 순간의 기쁨을 네 가슴 깊이 받아들여라.
그리고 기억하라 - 그 순간을 살아갈 수 있는 이에게, 인생은 축복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