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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우리나라
아무도 막을 수 없는 소리 "대한독립 만세"
by
박은석
Mar 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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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에 글을 올리면서 매해 삼일절마다 반복되는 나만의 의식이 생겼다.
삼일절 기념식장에 가지는 않지만, 독립운동의 역사적인 현장을 둘러보는 것도 아니지만 나 혼자만의 방식으로 삼일절을 기념하고 있다.
먼저는 독립운동을 이어갔던 선조들의 이야기들을 책으로 살펴본다.
그리고 그분들이 꿈꿨던 독립된 나라에 대한 마음을 나의 글로 옮겨본다.
1년 365일 중에서 적어도 이날만큼은 나라와 민족에 대한 생각을 가져보려고 한다.
시간이 지났다고 잊어버리면 역사에 대한 교훈을 얻지 못하는 것이다.
다 지난 일이라고 기억에서 지워버리면 역사는 한낱 해프닝으로 끝나 버리는 것이다.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단순히 옛날이야기를 말하기 위함이 아니다.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미래의 이야기를 말하기 위함이다.
뿌리 없는 줄기가 없듯이 역사 없는 미래는 없기 때문이다.
역사를 알아야 미래를 꿈꿀 수 있기 때문이다.
1919년 3월 1일 낮 12시에 파고다공원에서 외쳤던 "대한독립 만세"의 소리는 104년째가 되는 올해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물론 1945년 8월 15일에 우리는 독립을 얻었다.
나라를 찾았다.
하지만 거기서부터가 시작이었다.
독립은 어느
한순간에 이루어지고 완성되는 게 아니다.
독립은 계속 진행되어야 하는 끝이 없는 과정이다.
어쩌면 독립은 영원히 지속되기를 바라는 우리의 꿈일 수도 있다.
애국가의 가사처럼 '우리나라 만세'의 꿈일 수 있다.
만년 동안 이어지기를 바라는 바람일 수 있다.
아니, 만년이 지나도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는 바람이다.
만년이 지났다고 해서 소멸해 버리면 독립이 안 된 것이다.
그래서 독립은 한순간 도달할 수 있는 도착점이 아니라 끝없이 가야 하는 여정이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 독립하지 못한 분야들이 있다.
독립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
그들 모두가 독립하는 그날이 오기를 꿈꾼다.
기미년 3월 1일 이후 일제는 눈에 쌍심지를 켜고 우리의 독립의지를 꺾으려고 했다.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는 사람이 보이면 얼른 그 사람을 잡아 가두려고 했다.
만세 소리가 다른 사람에게 들리지 않도록, 메아리치지 못하도록 막으려고 했다.
서대문형무소의 담장을 높게 쌓으면 만세 소리를 막을 수 있을 줄 알았던 것 같다.
무식한 발상이었다.
소리는 담장으로 막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소리가 터져나가지 못하게 담장으로 막으면 소리는 그 담장을 무너뜨리고 만다.
소리의 힘은 그만큼 위대하고 엄청나다.
일제가 소리의 힘을 조금이라도 알았더라면 그렇게 만세 소리를 막으려는 무모한 짓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칸칸이 벽을 만들면 소리를 못 낼 줄 알았다.
그러나 삼일운동 1주년이 되던 1920년 3월 1일 낮 12시에 서대문형무소의 모든 방에서 만세 소리가
터져 나왔다.
무식한 일제로서는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소리였다.
기껏 해봐
야 소리 한 번 지르는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그것도 무식한 발상이다.
세상 모든 것은 소리에서 시작된다.
사람이 태어나면서 맨 처음 하는 일이 바로 소리 지르는 일이다.
그래봐야 울음소리라고 할지 모르지만 울음소리를 내어야 한다.
울음소리를 내지 않으면 둘러선 모든 사람들이 두려워한다.
울음소리가 나와야 비로소 생명 탄생을 축하하게 된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 맨 처음 하신 일도 소리를 내신 것이다.
"빛이 있으라"라고 외치셨기에 빛이 생겼고 그 빛으로 시작해서 세상 만물이 차곡차곡 순서대로 창조되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그 나름의 소리가 있다.
국가도 존재하기에 소리가 있고 민족도 존재하기에 소리가 있다.
엊그제는 일제가 저지른 '조선어학회 사건'에 대한 글을 읽었다.
그들이 아무리 우리의 입을 틀어막으려고 했지만 우리의 소리를 막지 못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는 여전히 소리친다.
"대한독립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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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석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칼럼니스트
2009년 1년 200권 읽기 운동 시작. 2021년부터 1년 300권 읽기 운동으로 상향 . 하루에 칼럼 한 편 쓰기. 책과 삶에서 얻은 교훈을 글로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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