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300권 책읽기 운동 2023년 5월 독서 목록

by 박은석

책읽기 운동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동력 중의 하나는 매월 마지막 날에 그달의 독서 목록을 정리해 보는 것이다.

책을 잘 읽는 사람이라면 밑줄도 긋고 좋은 글귀는 따로 메모도 해둘 것이다.

그러나 나는 아직 거기까지는 벅차다.

매월 읽은 책의 목록을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족하다.

책읽기 운동을 시작할 때 어느 칼럼을 읽은 적이 있다.

한때 유명 칼럼니스트였던 고 이규태 선생의 이야기였다.

그는 오랫동안 조선일보에 글을 연재했던 인물이었다.

그가 한 번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때 김대중 대통령의 서재에서 이규태 선생이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 서재에 무려 2만 권의 도서가 꽂혀 있었다고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그 많은 책을 다 읽었든, 읽지 않았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나에게는 김대중 대통령이 그 많은 책의 제목이라도 한 번 봤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도전으로 다가왔다.




그 글이 나의 책읽기에 영향을 끼친 것은 분명하다.

그 글의 영향으로 나의 책읽기의 목표 첫 번째는 일단 많이 읽자는 것이 되었다.

1년 200권 읽기 운동은 그런 영향을 받아서 탄생한 것이다.

그런데 1년에 200권의 책을 읽는다고 하더라도 2만 권의 책을 읽으려면 100년이 걸린다.

산술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표가 생겼고 경쟁심도 생겼다.

나로서는 책읽기 운동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재작년부터 1년 200권 읽기의 목표를 수정했다.

책읽기에 탄력이 붙었기 때문이다.

1년 300권으로 목표를 수정했다.

가능할지 장담할 수 없었는데 너끈히 성공했다.

작년에도 성공했다.

2021년에 306권을 독파했는데 2022년에는 327권을 독파했다.

그 기세를 몰아서 올해도 도전하고 있다.

솔직히 올해는 작년이나 재작년보다 책읽기에 투자할 시간이 적다.

그래도 나의 책읽기 도전은 계속된다.




한 달에 평균 25권의 책을 읽어야 1년에 300권을 읽을 수 있다.

그런데 5월에는 23권밖에 못 읽었다.

그나마 다행이다.

지난 5월이 사실 나에게는 굉장히 바쁜 날들의 연속이었다.

스무 권이나 읽을 수 있을까 염려했었는데 그럭저럭 평균 가까이는 도달했다.

이렇게 월말에 지난 한 달 동안의 독서를 정산하다 보면 바쁜 와중에 부지런히 책을 읽은 나 자신에게 칭찬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러면서도 예상보다 조금 뒤처지면 부지런히 읽어야 한다는 독려를 받기도 한다.

작년에는 5월까지 137권을 독파했는데 올해는 그보다 훨씬 적은 124권이다.

한 달에 평균 25권은 읽어야 한다.

5월까지 125권을 읽었어야 했다.

그런데 1권이 부족한 124권이다.

6월에 엄청 분발해야 하는 이유가 생긴 것이다.

매월 독서 목록을 정리하고 있기에 이런 동기부여를 얻게 된 것이다.

이처럼 독서 목록을 정리하다 보면 뜻하지 않은 이점을 얻는다.




지난 5월에 읽은 책은 그야말로 중구난방이다.

주제도 제각각이다.

분류도 다양하다.

어떤 한 분야에 깊이 있게 읽은 책이 아니다.

그냥 손에 잡히는 대로 책을 택해서 읽은 것 같은 기분이다.

고전을 읽으면서 인간의 원초적인 삶의 문제를 생각해 보기도 했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상상하며 챗GPT에 관련된 책을 읽기도 했다.

어떤 책은 다 읽고도 무슨 내용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반면에 어떤 책은 다른 사람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기도 하다.

5월에 읽은 책 중에서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다.

아니, 시간의 여유가 생기면 나도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프랑스 작가 로랑스 드빌레르의 <모든 삶은 흐른다>라는 책이다.

물론 미사고 요시아키의 <천년의 독서>나 찰스 디킨슨의 <위대한 유산>도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모든 삶은 흐른다>라는 책을 추천하고 싶다.


<1년 300권 책읽기 운동 2023년 5월 독서 목록>


102. <세계사를 바꾼 화학 이야기>. 오미야 오사무. 김정환. 사람과나무사이. 20230501

103. <세계사가 재미있어지는 39가지 길 이야기>. 일본박학클럽. 서수지. 사람과나무사이. 20230502

104. <어떤 생각들은 나의 세계가 된다>. 이충녕. 위즈덤하우스. 20230503

105. <인간 불평등 기원론>. 장 자크 루소. 주경봉,고봉만. 책세상. 20230504

106. <크리스마스 캐럴>. 찰스 디킨스. 김세미. 문예출판사. 20230506

107. <위대한 유산(상)>. 찰스 디킨스. 류경희. 열린책들. 20230507

108. <위대한 유산(하)>. 찰스 디킨스. 류경희. 열린책들. 20230509

109. <우유의 역사>. 마크 쿨란스. 김정희. 와이즈맵. 20230510

110. <챗GPT 기회를 잡는 사람들>. 장민. 알루스. 20230512

111. <모든 삶은 흐른다>. 로랑스 드빌레르. 이주영. 피카(FIKA). 20230515

112. <판단력 비판>. 이마누엘 칸트. 김상현. 책세상. 20230515

113. <천년의 독서>. 미사고 요시아키. 하진수. 시프. 20230516

114. <악어 외>. 도스또예프스키. 박혜경,심성보. 열린책들. 20230518

115. <바스커빌가의 개>. 아서 코난 도일. 조영학. 열린책들. 20230520

116. <합스부르크, 세계를 지배하다>. 마틴 래디. 박수철. 까치글방. 20230522

117. <잡학사전 통조림>. 엔사이클로넷. 이정환. 사람과나무사이. 20230524

118. <하루 5분, 명화를 읽는 시간>. 기무라 다이지. 최지영. 북라이프. 20230525

119. <천년의 독서>. 미사고 요시아키. 하진수. 시프. 20230527

120. <인간을 탐구하는 미술관>. 이다. 다산북스. 20230528

121. <대항해시대 최초의 정복자들>. 로저 크롤리. 이종인. 책과함께. 20230528

122. <묵자를 읽다>. 양자오. 류방승. 유유. 20230529

123. <오늘도 네가 있어 마음속 꽃밭이다>. 나태주. 열림원. 20230531

124. <지리로 읽는 세계사 지식 55>. 세키 신코. 곽범신. 반니.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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