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300권 책읽기 운동 2023년 6월 독서 목록

by 박은석


대열에서 한 번 뒤처지면 다시는 따라잡을 수 없다고 한다.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하지만 막상 대열에서 이탈해 보면 그 말이 사실임을 알 수 있다.

꾸준히 이어가야 하는 목표도 그렇다.

목표로 세운 분량이 있는데 한 번 그 분량을 채우지 못하면 그다음에도 또 그다음에도 계속 채우기 힘들어진다.

나의 책읽기 목표도 그런 경향을 띠고 있다.

작년에는 엄청난 속도로 책을 읽었다.

그 기세를 올해도 이어갈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1월부터 삐끗했다.

작년 1월에는 29권을 독파했는데 올해는 20권이었다.

2월에 만회하려고 했다.

작년에는 2월까지 56권이었다.

올해는 51권이었다.

꽤 격차를 줄였다.

3월에도 힘을 냈다.

작년 3월에 86권, 올해 3월에는 82권.

거의 따라잡았었다.

하지만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

작년 4월 110권, 올해 4월 101권.

작년 5월 137권, 올해 5월 124권.

작년 6월 166권, 올해 6월 151권이다.




이러다가 1년 300권 독서 목표가 어려워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들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상반기가 끝나는 6월 30일까지 300권의 절반을 넘어선 151권으로 끝을 맺었다.

희망적인 일이다.

앞으로 여름, 가을에 조금 더 힘을 내면 작년 못지않은 독서량을 기록할 수 있을 것 같다.

참고로 작년 총독서량은 327권이었다.

내가 넘어야 할 기록이고 도전해야 할 목표이다.

굳이 그렇게 도전할 필요가 있느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다.

물론 도전할 필요가 있다.

목표가 없으면 삶이 무디어지기 때문이다.

목표가 없으면 되는 대로 산다.

그러나 목표가 있으면 자신의 삶을 아무렇게나 살 수가 없다.

시간과 돈, 힘과 에너지를 아끼게 된다.

삶을 정돈하고 목표를 향해서 정진하게 된다.

1년에 200권의 책을 읽겠다는 목표가 있었기에 그렇게 도전하게 되었고 1년에 300권의 책을 읽겠다는 목표를 세웠기에 그렇게 도전하고 있다.




어쨌거나 지난 6개월의 노력 끝에 1년 300권 독서의 중간목표인 150권은 달성했다.

하지만 작년 독서량을 돌파하겠다는 내 마음의 또 다른 목표에는 아직 미달이다.

1월부터 뒤처진 독서량을 그 이후 5개월이 지나도록 만회하지 못하고 있다.

나에게 또 다른 목표가 생긴 것이다.

7월과 8월에 작년 독서량을 따라잡아야 한다는 목표다.

이렇게 별것도 아닌 것에 목표를 두고 그 목표에 도달하는 즐거움으로 책을 읽고 있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돈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쌀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현실적인 이익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대답할 말이 없다.

그러나 분명 얻는 것이 있다.

이득이 있다.

그게 어느 순간에 어떻게 나타날지 모르겠지만 분명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나타날 것이다.

나는 그렇게 믿고 책을 읽는다.

책 속에 길이 있다고 말을 하는데 정말 책 속에서 내 인생의 길을 찾고 싶다.

그래서 보란 듯이 잘살고 싶다.




지난 6월에 읽은 책들을 보니까 다양한 부류의 책들이었다.

사람들은 주로 자신의 전공 분야에 관련된 책들을 읽는 것 같은데 언제부터인지 내 전공이 무엇인지 잊어버린 것 같다.

적어도 내가 읽는 책의 목록을 보면 그렇게 보인다.

6월에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지도에 관련된 책들을 여러 권 읽었다.

내 이름으로 된 땅도 없으면서 괜히 땅에 대한 욕심이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덕분에 세계지도를 보면 이러저러한 이야깃거리들이 많이 생각난다.

세상을 한쪽 면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책이 나에게 준 힘이다.

팀 마샬의 <깃발의 세계사>는 작은 천 쪼가리에 불과한 깃발 하나가 군대를 움직이고 국가를 움직인다는 사실을 잘 알려준다.

작은 것이지만 크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작은 차이가 큰 차이를 내고 살짝 뒤처진 것이 크게 뒤처지는 결과를 내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1년 300권 책읽기 운동 2023년 6월 독서 목록>


125. <두 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 한영준. 21세기북스. 20230601

126.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나태주. 열림원. 20230601

127. <세계지도의 역사에 대한 모든 것>. 랄프 E. 에렌버그. 북아띠. 20230602

128. <한눈에 꿰뚫는 세계지도 상식도감>. 롬 인터내셔널. 정미영. 이다미디어. 20230602

129. <공감은 지능이다>. 자밀 자키. 정지인. 푸른숲. 20230603

130. <오래된 기억들의 방>. 베로니카 오킨. 김병화. 알에이치코리아. 20230604

131. <박상미의 가족상담소>. 박상미. 특별한서재. 20230605

132. <좋은 삶을 위한 안내서>. 윌리엄 B. 어빈. 이재석. 마음친구. 20230606

133. <어둠을 뚫고 시가 내게로 왔다>. 김현균. 21세기북스. 20230608

134. <서점의 시대>. 강성호. 나무연필. 20230610

135. <마음의 법칙>. 폴커 키츠, 마누엘 투쉬. 김희상. 포레스트. 20230611

136. <에로틱 조선>. 박영규. 웅진지식하우스. 20230612

137. <에라스무스 평전-광기에 맞선 이성>. 슈테판 츠바이크. 정민영. 원더박스. 20230613

138. <처음 읽는 클래식 음악의 역사>. 나카가와 유스케. 나지윤. 탐나는책. 20230614

139. <전쟁과 약, 기나긴 악연의 역사>. 백승만. 동아시아. 20230615

140. <불멸의 열쇠>. 브라이언 무라레스쿠. 한동일. 흐름출판. 20230616

141. <수학의 위로>. 마이클 프레임. 이한음. 디플롯. 20230617

142. <깃발의 세계사>. 팀 마샬. 김승욱. 푸른숲. 20230618

143. <한니발>. 필립 프리먼. 이종인. 책과함께. 20230619

144. <비터스위트>. 수전 케인 . 정미나. 엘에이치코리아. 20230621

145. <시의 역사>. 존 케리. 김선형. 소소의책. 20230622

146. <노벨문학상 필독서 30>. 조연호. 센시오. 20230623

147. <마음의 지혜>. 김경일. 포레스트북스. 20230624

148. <인형의 집>. 헨릭 입센. 안동민. 문예출판사. 20230626

149. <인문 건축 기행>. 유현준. 을유문화사. 20230628

150. <문명과 물질>. 스티븐 L. 사스. 배상규. 위즈덤하우스. 20230629

151. <용서를 배우다>. 팀 켈러. 윤종석. 두란노서원. 2023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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