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은석 Jun 06. 2023

행복을 찾아보는 습관


15년 동안 1년 200권의 책읽기 운동을 벌이면서 상담학 관련 서적들을 굉장히 많이 읽었다.

프로이트, 융, 아들러에 대한 책도 읽었다.

국내의 유명한 상담학자들의 책들도 여러 권 읽었다.

세상에 많고 많은 상담 선생이 있지만 나에게 제일 많은 공감을 주는 상담 선생을 들라면 박상미 선생이라고 하겠다.

우연히 그녀의 이름이 적힌 책을 한 권 봤다.

그리고 또 한 권 봤다.

그리고 또.

<관계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마음아, 넌 누구니>, <박상미의 고민사전>, <나를 믿어주는 한 사람의 힘>,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등 그녀의 이름이 보이면 냉큼 집어 들어 읽었다.

내 책읽기의 버릇이다.

한 번 꽂힌 작가가 있으면 그 작가의 책을 여러 권 읽는다.

그렇게 여러 권의 저작들을 읽다 보면 그 작가를 더 깊이 알게 된다.

이번에 또 한 권의 책을 읽었다.

<박상미의 가족상담소>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그녀의 책은 감동이다.




이 책에서 박상미 선생은 우리에게 보다 더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 이렇게 노력해보라고 권면하고 있다.

사람이 태어나서 제일 처음 만나는 관계는 ‘가족’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많이 머무는 관계도 ‘가족’이다.

사람이 생을 마감할 때 꼭 만나고 싶어 하는 관계도 ‘가족’이다.

가족은 우리에게 너무나 가까이 있다.

그러나 가족은 또 우리에게 너무나 멀리 있다.

가족은 우리가 잘 아는 관계이다.

그러나 가족은 우리가 너무나 모르는 관계이기도 하다.

“엄마에게도 그런 면이 있었어?” “아빠에게도 그런 때가 있었어?”라며 놀랄 때가 있다.

그때 우리가 흔히 듣는 말이 있다.

“그걸 여태 몰랐어?” “모두가 다 아는 줄 알았는데.” 같은 말이다.

가족이니까 당연히 아는 줄 알았다.

하지만 몰라도 너무 몰랐다.

그래서 가족을 알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나는 가족을 공부하자는 박상미 선생의 권면이 너무나 마음에 와닿았다.




책 내용 중에 자녀들의 모습을 통해서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는 대목이 나온다.

신이 부모에게 “너 자신을 좀 바라봐”라며 거울을 하나 선물해줬는데 그 거울이 바로 내 아이였다는 이야기이다.

아이의 표정이 어둡나요? 

아이가 우울해 보이나요? 

아이의 집중력이 너무 낮나요? 

아이가 감정 조율을 잘 못하나요? 

그럴 때 부모들은 ‘우리 아이가 왜 이럴까?’ 고민을 한다.

아이에게 다그치고 윽박지르기도 한다.

유명한 선생님을 찾아가서 상담을 받기도 한다.

괜히 배우자에게 불똥을 날리기도 한다.

자기를 닮았으면 저러지 않을 텐데 배우자를 닮아서 그렇다는 식이다.

그런데 박상미 선생은 가슴 뜨끔한 말을 했다.

아이가 그러는 것은 바로 부모인 나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아이들은 부모의 말과 행동을 보고 모든 것을 배운다.

아이의 표정도, 감정도, 말투나 행동도 다 부모로부터 배운다.

그래서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




행복한 가정이라면 당연히 아이가 행복을 느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표정이 어둡고 우울하고 집중력이 약하고 감정 조절이 잘 안 되는 아이라면 지금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변화되어야 한다.

아이가 행복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가정도 행복해진다.

그런데 아이가 변화되기 전에 먼저 변화되어야 할 사람이 있다.

바로 부모이다.

행복한 부모 밑에서 행복한 아이가 나온다.

그러니 아이가 행복해지기를 원한다면 부모가 먼저 행복해져야 한다.

행복한 시늉이라도 내야 한다.

박상미 선생은 행복도 불행도 습관이라고 하였다.

똑같은 상황에서도 행복을 많이 발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불행을 더 많이 발견하는 사람도 있다.

그건 습관이다.

행복한 것을 많이 찾아보는 습관과 불행한 것을 많이 찾아보는 습관이다.

아이가 행복해지는 비결, 우리 가족이 행복해지는 비결, 그것은 행복을 찾아보는 습관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세상이 어지러운 것은 사랑이 없기 때문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