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책읽기는 달마다 작년 책읽기와 경쟁하고 있다.
작년만큼은 읽어야 한다는 이상한 경쟁심을 갖고 있다.
그러면서도 올해는 작년보다 신경 써야 할 일들이 더 많아졌기 때문에 작년만큼은 읽지 못할 것이라며 위안하는 마음도 갖고 있다.
1월부터 조금 느슨하게 시작한 책읽기였다.
당연히 작년과의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
작년 1월에는 29권을 독파했는데 올해는 20권이었다.
이때 조금 덜컥했다.
1년에 300권을 읽으려면 한 달 평균 25권은 읽어야 한다.
그런데 1월부터 고작 스무 권이었다.
2월에 속도를 냈다.
그래서 2월이 끝날 때까지 51권을 읽었다.
한 달에 서른 권을 넘겼다.
작년과 비교하면 아직 4권 적었다.
작년 2월까지는 56권을 읽었었다.
차츰 간격이 벌어졌다.
작년 3월에 86권, 올해 3월 82권.
작년 4월 110권, 올해 4월 101권.
작년 5월 137권, 올해 5월 124권.
작년 6월 166권, 올해 6월 151권이다.
한 해의 절반이 지났을 때 작년과 비교해 보니 15권이 뒤처져 있었다.
슬슬 오기가 생겼다.
물론 작년보다 올해 내 시간을 뺏어가는 일들이 더 늘었다.
하지만 이대로 물러서기가 싫었다.
1년에 300권 독서니까 6개월에 151권이면 합격이다.
그래도 내 마음속에 기록을 깨고 싶은 마음이 생겨나고 있었다.
그러려면 7월과 8월에 힘을 더 내야 했다.
내 책읽기 패턴을 살펴보면 전통적으로 7월에 약했다.
여름휴가철이어서 오히려 시간이 더 많았는데 이상하게도 7월의 독서량이 적었다.
몇 년 동안 반복되니까 내 마음에 7월에는 책읽기가 적어도 괜찮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이런 마음도 한번은 깨고 싶었다.
늘 그래왔으니까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한 달이 지난 지금 와서 돌아보니까 7월이라고 해서 특별히 더 많은 시간 책읽기에 투자한 것 같지는 않다.
다른 달과 비슷하게 읽은 것 같았다.
하지만 정산을 하고 보니 나도 놀랐다.
내가 무려 44권이나 읽은 것이다.
‘이게 가능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에 평균 한 권 책 읽는 게 가능하다! 바쁜 도시인이어서 어려울 것이라고 하는 생각은 말 그대로 생각일 뿐이다.
읽다 보면 읽힌다.
이렇게 읽을 수 있게 된 이유 중의 하나는 책 읽는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이다.
어제 측정해 보았는데 집중해서 읽으니까 한 시간에 250페이지를 독파하고 있었다.
예전 같으면 책 한 권 읽는 데 서너 시간이 걸렸는데 지금은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이면 읽을 수 있다.
놀라운 발전이다.
15년 동안 이어온 책읽기 운동이 나에게 가져다준 작은 상이다.
이제 작년 7월과 다시 경쟁할 수 있게 되었다.
작년 7월 31일까지 읽은 독서량은 199권이었다.
그리고 올해 7월 31일까지 읽은 독서량은 199권이다.
4권 차이로 좁혔다.
가시권에 들어왔다.
내친김에 8월에 역전시키고 싶다.
지난 7월에 읽은 책들을 살펴보니 신화에 대한 책들이 더러 있다.
일부러 신화를 읽고 싶었다.
신화는 인류 공통의 이야기이다.
그 공통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다.
상담학 관련 책들도 여럿 보인다.
내가 좋아하는 박상미 선생의 책들도 또 2권 읽었다.
나태주 선생의 시들은 언제나 기분이 좋다.
자세히 보면 예쁘고 오래 보면 사랑스럽다.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는 책 이름 때문에 지금까지 썩 내키지 않았는데 이 좋은 책을 왜 이제야 읽었는지 후회막급이다.
최고 중의 최고의 소설이었다.
<메리골드 마음세탁소>를 읽으며 마음이 깨끗해졌고 <세상 끝의 카페>를 읽으면서 내가 서 있는 곳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류시화 시인의 <지구별 여행자>를 읽으면서는 인도의 어느 도시를 걷는듯한 착각 속에 빠져들기도 했다.
7월에 읽은 책 중에서 한 권을 추천한다면 김지수의 <위대한 대화>이다.
그 이유는 읽어보면 안다.
152. <조건 없는 압도적인 사랑>. A. W. 토저. 여진구. 규장. 20230701
153. <방황>. 루쉰. 정석원. 문예출판사. 20230702
154. <나는 논어를 만나 행복해졌다>. 판덩. 이서연. 미디어숲. 20230704
155. <나를 지켜내는 연습>. 브리애나 위스트. 이상원. 비즈니스북스. 20230706
156. <인류의 여정>. 오데드 갤로어. 장경덕. 시공사. 20230709
157. <민족>. 아자 가트, 알렉산더 야콥슨. 유나영. 교유서가. 20230709
158. <우울한 마음도 습관입니다>. 박상미. 저녁달. 20230710
159. <빅터 프랭클>. 빅터 프랭클. 박상미. 특별한서재. 20230710
160. <뉴욕 정신과의사의 사람 도서관>. 나종호. 아몬드. 20230711
161. <마약중독과 전쟁의 시대>. 노르만 올러. 박종대. 열린책들. 20230711
162.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윤정은. 북로망스. 20230711
163. <데일리 필로소피>. 라이언 홀리데이, 스티븐 핸슬먼. 장원철. 다산초당. 20230712
164. <피가로의 결혼>. 보마르셰. 민희식. 문예출판사. 20230713
165. <자전거를 탄 세 남자>. 제롬 K. 제롬. 김이선. 문예출판사. 20230714
166. <어둠의 속>. 조셉 콘래드. 이덕형. 문예출판사. 20230715
167. <라이팅 유니버스>. 라이언 홀리데이. 유정식. 흐름출판. 20230717
168. <누들 로드>. 이욱정. 위즈덤하우스. 20230717
169. <익스텐드 마인드>. 애니 머피 폴. 이정미. 알에이치코리아. 20230717
170. <처음 만나는 북유럽 신화>. 이경덕. 원더박스. 20230718
171. <세상 끝의 카페>. 존 스트레레키. 고상숙. 클레이하우스. 20230718
172. <남방 실크로드 신화여행>. 김선자 외. ㈜ 아시아. 20230719
173. <메멘토 모리 - 나이듦과 죽음에 관한 로마인의 지혜>. 피터 존스. 홍정인. 교유당. 20230720
174.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5>. 플루타르코스. 이다희. 휴먼앤북스. 20230721
175. <파친코 1>. 이민진. 인플루엔셜. 20230722
176. <파친코 2>. 이민진. 인플루엔셜. 20230723
177. <식량 위기 대한민국>. 남재작. 웨일북. 20230723
178.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6>. 플루타르코스. 이다희. 휴먼앤북스. 20230724
179. <여신의 역사>. 베터니 휴즈. 성소희. 미래의창. 20230724
180. <시를 읽는다>. 박완서, 이성표. 작가정신. 20230724
181. <지구별 여행자>. 류시화. 연금술사. 20230725
182. <낯선 길에 묻다>. 성석제. 문학동네. 20230725
183. <나의 노래 : 월트 휘트먼 시선 1>. 월트 휘트먼. 김천봉. 글과글사이. 20230726
184. <대답이고 부탁인 말>. 이현승. 문학동네. 20230726
185. <의자의 배신-편리함은 인류를 어떻게 망가뜨리는가>. 바이바 크레건리드. 고현석. 아르테. 20230726
186. <네가 없으면 인생도 사막이다>. 나태주. 열림원. 20230727
187. <눈에 보이지 않는 지도책>. 제임스 체셔, 올리버 우버티. 송예슬. 윌북. 20230727
188. <자살에 관한 모든 것>. 마니탱 모네스티에. 한명희. 새움. 20230728
189. <도파민네이션>. 애나 렘키. 김두완. 흐름출판. 20230729
190.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시킨. 오정석. 더클래식. 20230729
191. <평균의 종말>. 토드로즈. 정미나. 21세기북스. 20230730
192. <70가지 생각으로 엮은 지적 여행 1>. 한지우. 책다름. 20230731
193. <기후 1.5℃ 미룰 수 없는 오늘>. 박상욱. 초사흘달. 20230731
194.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 정희원. 길벗. 20230731
195. <위대한 대화>. 김지수. 생각의 힘. 2023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