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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막힌 문을 여는 단 하나의 열쇠는 감사이다
by
박은석
Nov 9. 2020
사람은 출생하는 순간부터 반드시 그를 둘러싼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처음에는 가족이라는 관계 안에서 지내다가 점차 친구, 학교, 회사, 국가 등 더욱 확대된 여러 관계 속으로 들어간다.
그런 관계 안에서 다른 사람들과 도움을 주고받으며 살아간다.
이런 관계들을 떠나서 홀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듯이 인간은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동물이어서 반드시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야만 살아갈 수 있다.
그 관계 안에서 다른 사람들로부터 보호와 돌봄을 받고 양육과 교육을 받으며 살아간다.
동물들은 태어나서 몇 시간 혹은 며칠만 지나면 자기 스스로 살아간다.
하지만 사람은 적어도 이십 년 동안 돌봄을 받아야만 한다.
그렇게 해야 혼자 살아갈 만큼 성장한다.
그때가 되면 흔히 ‘철들었다’고 한다.
철든 사람의 가장 대표적인 모습은 감사할 줄 아는 것이다.
자신의 능력으로 현재의 자리에 오게 된 것이 아니라 주변의 여러 도움을 받았음을 인정하고 여러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현한다.
그래서 ‘철들면 감사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몸이 성장하고 키가 커졌는데도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아니 오히려 유치원생인 아이들은 사소한 것에도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인사를 하는데 성인이 되었으면서도 감사의 말에 인색한 사람들이 있다.
한자로 감사(感謝 : 느낄 감, 보답할 사)는 상대방이 베풀어준 은혜가 고마워서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을 의미한다.
은혜를 받았으면서도 그에 대한 보답이 있어야 한다.
가는 게 있으면 오는 게 있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러니까 감사는 아주 자연스러운 본능이다.
본능적인 것은 참으면 안 된다.
병이 난다.
먹는 것, 잠자는 것, 배변하는 것 모두 본능적인 것이다.
건강한 사람은 이런 본능적인 일이 슬슬 잘 해결된다.
하지만 이 중의 어느 하나라도 원활하지 않으면 몸이 아프게 된다.
그래서 병원에 가면 음식을 잘 먹는지, 잠은 잘 자는지 배변은 잘 보는지 심각하게 물어보는 것이다.
감사하는 것도 우리의 본능이니까 당연히 잘 표현해야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다.
선조임금의 미움을 받아 백의종군했던 이순신은 명량해전을 앞두고 다시 관직을 하사받았다.
하지만 그때 조선 해군에는 고작 열두 척의 배밖에 없었다.
누가 보더라도 패배할 게 뻔했다.
그런데 그 순간에 이순신은 세계 전쟁사에 가장 유명한 감사의 말을 남겼다.
“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배가 있습니다. 죽기로 싸우면 이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연이어 말했을 것이다.
“신에게 이 일을 맡겨주시니 성은이 망극하옵나이다!”
명량해전의 승리는 이순신 장군의 탁월한 지도력의 승리이기도 했지만 그의 감사의 승리였다.
불안하고 두려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하버드대학교의 한스 셀리(Hans Seyle) 교수는 분명하게 알려주었다.
그는 우리에게 좋은 스트레스와 나쁜 스트레스가 있다는 것을 연구하여 노벨상을 받은 최고의 학자였다.
그가 하버드대학교 은퇴식을 앞두고 고별 특강을 하였는데 한 학생이 질문을 했다고 한다.
이 세상은 온통 스트레스로 가득 차 있는데 어떻게 하면 우리가 스트레스들을 이기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지 그 비결을 한 가지만 알려달라고 했다.
그 질문에 한스 셀리 교수는 한 단어로 짧게 대답하였다.
“Appreciation!(감사하십시오!)”
불안과 두려움으로 꽉 막힌 문을 여는 단 하나의 열쇠는
바로 '감사(Appreciation)'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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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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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석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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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2009년 1년 200권 읽기 운동 시작. 2021년부터 1년 300권 읽기 운동으로 상향 . 하루에 칼럼 한 편 쓰기. 책과 삶에서 얻은 교훈을 글로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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