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야 모니터를 보면서 타이핑을 하는 시대이니까 글쓰기에 따른 비용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과거에는 지필묵을 구입해야 하는 경제적인 소요가 발생했다.
그러니 쓰잘데 없는 내용으로 시간과 돈과 에너지를 낭비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글쓰기는 반드시 경제적인 지출 이상의 영향을 끼칠 수 있어야 했다.
나는 그런 마음으로 글을 쓰려고 한다.
브런치에 글을 올린 지 하루 이틀 되었을 때 어떤 작가가 자신의 브런치 글 조회수가 5천을 넘었다는 글을 올렸다.
솔직히 부러웠다.
그러면서 이런 목표라도 있어야 글쓰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나도 브런치에서 의미 있는 날들을 꼽아 그런 날이 오면 그날을 기념하는 글을 쓰자고 했다.
지난번에는 브런치 '나의 글쓰기 120일, 브런치 50일의 소회'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다. 그 글을 쓰면서 브런치 글쓰기 두 달째인 11월 13일이 되었을 때는 조회수 1만 회가 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바람이었다. 꿈이었다. 구독자가 수천, 수백 명인 작가들에 비하면 나는 아직 초보자인지라 내 글이 얼마나 읽힐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도 꾸준히 하루 평균 150명 정도는 읽어주는 것 같았다. 그 정도라면 충분히 브런치 두 달 1만 회 조회는 가능할 것 같았다.
그런데 그 날이 예상보다 빨리 찾아왔다. 9월 13일에 브런치에 첫 글을 발행하였는데 바로 오늘 11월 12일 아침 9시 36분에 조회수 1만 회를 기록했다. 출근하고 사무실에서 잠깐 확인했는데 9,999라는 숫자가 찍혔고 다시 조회하는 순간 내 눈에 '전체 10,000'이라는 글이 또렷하게 보였다.
순간 너무나 기쁘고 감사했다. 그리고 부끄럽기 그지없는 졸편인데도 클릭해서 읽어주신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었다. 이름도 얼굴도 알지 못하지만 고마우신 분들이다.
또한 나의 브런치 글에 구독신청을 해 주신 분들을 잊을 수가 없다. 그동안 구독자가 한 명씩 늘어날 때마다 힘이 불끈불끈 솟았었다. 그래서 나도 내가 구독하는 분들의 글을 가능하면 잘 챙겨서 보고 글 속에서 많은 교훈을 얻고 있다. 물론 '좋아요'를 누르는 횟수도 많이 늘었다.
전에는 나도 글 좀 쓴다고 했는데 여러 작가들의 글을 대하면 내 글이 초라해지는 것을 느낀다. 저절로 겸손해지면서 배우고 그러면서 나도 발전해가고 있다고 믿는다.
이제 브런치 두 달 1만 회 조회라는 또 하나의 목표를 달성했다. 그다음의 목표는 무엇으로 정할까? 구독자 100명 달성? 10만 회 조회? 어떤 목표를 세워야 할지 선뜻 떠오르지는 않지만 지금껏 그래 왔듯이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누군가에게 글로써 도움을 끼치는 그런 브런치 작가의 길을 걸어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