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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400권 독서운동 2025년 5월 독서 26권

by 박은석

술술 책이 읽히고 어떤 날은 한 페이지 넘기기도 힘들 때가 있다.

1달에 34권 목표인데 어떤 달은 목표량을 훨씬 넘어 40권을 읽기도 하지만 어떤 달은 목표량에 한참 부족할 때가 있다.

5월을 시작하면서 책읽기에 가속도를 붙이려고 했다.

시작은 좋았다.

하지만 5월 중순을 지나면서 속도가 떨어졌다.

그 기세가 5월 하순까지 이어졌다.

더군다나 개도 안 걸린다는 5월 감기를 앓았다.

금방 낫겠지 했는데 1주일 넘게 고생했다.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글을 쓰는 것은 더더욱 힘들었다.

일주일 넘게 글 한 편 쓰지 않고 보낸 특별한(?) 시간이었다.

5월에 읽은 책을 정리하니 26권이다.

1월부터 5월까지 읽은 책은 모두 162권이다.




1년에 400권을 읽으려면 한 달에 33.33권을 읽어야 한다.

33.33권을 올림 해서 나는 한 달에 34권을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면 1년에 408권이 된다.

안정적으로 400권을 넘는 수치이다.

한 달에 34권의 속도라면 5월까지 170권을 읽었어야 했다.

8권 부족하다.

설령 한 달에 34권을 읽지 못하더라도 33.33권은 읽어야 한다.

한 달 33.33권의 속도라면 5월까지는 167권을 읽었어야 했다.

그런데 나는 162권에 멈췄다.

5권이 부족하다.

지난날을 후회한들 돌아오는 것은 없다.

적게는 5권, 많게는 8권 부족한 독서량을 가지고 6월을 시작해야 한다.

아직 감기에서 완전히 회복된 상태가 아니기에 6월에 나머지 독서량을 따라잡기는 버거울 것 같다.

설령 이루지 못할 수도 있지만 이런 목표가 있다는 것은 나에게 도움이 된다.

목표가 있기에 목표를 달성하려고 노력하게 될 것이고 노력하는 가운데 무엇인가 얻는 게 있을 것이다.




5월에 읽은 책들 중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책은 로버트 해리스의 <콘클라베>이다.

지난 4월 21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소식이 알려지자 새로운 교황은 누가 될 것인지 전 세계가 주목했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마침 <콘클라베>라는 보이길래 냉큼 집어들었다.

조만간 콘클라베가 열릴 것이기 때문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비유럽계에서 탄생한 첫 교황이었다.

그렇다면 그다음 교황은 아시아계일까 아프리카계일까 말들이 많았다.

소설은 전혀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깜짝 놀랄 교황의 탄생이었다.

현실은 소설과는 조금 달랐지만 그래도 드라마틱했다.

미국 시카고 출신인 로버트 프란시스 프레보스트(Rogert Francis Prevost) 추기경이 교황으로 선출되었다.

교황으로 선출되면 맨 먼저 이름을 바꾼다.

그에 따라 새로운 교황의 이름은 레오 14세(Leo XIV)가 되었다.

최초의 미국 출신 교황이다.




그 외에 5월에 읽은 책들 중에서 기억에 남는 책들은 사회 관련 책들이다.

일부러 그 부류의 책들을 고른 것은 아니었다.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고 우리 사회가 너무나 어수선했기에 내 손이 그쪽으로 더 뻗었던 것 아닌가 싶다.

센딜 멀레이너선과 엘다 샤퍼가 함께 쓴 <결핍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버트런트 러셀의 <생각을 잃어버린 사회>, 백낙청의 <변화의 시대를 공부하다>와 <흔들리는 분단 체제>, 폴 블룸의 <최선의 고통>, 김승겸의 <도시의 미래>를 읽으면서 내가 사는 사회를 다양한 각도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계엄령과 대통령 탄핵소추로 온 나라가 어수선했다.

새로운 지도자가 세워져서 하루빨리 이 사회를 안정시켜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

그런 마음으로 21대 대통령 후보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이재명 후보의 생각을 들여다보았다.

그의 책 <결국 국민이 합니다> 한 권이면 충분했다.




<1년 400권 독서운동 2025년 5월 독서 목록>


137.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러셀 로버츠. 이현주. 세계사컨텐츠그룹. 20250501.

138. <조반니의 방>. 제임스 볼드윈. 김지현. 열린책들. 20250502.

139. <아내, 세 자매>. 안톤 체호프. 오중우. 열린책들. 20250502.

140. <콘클라베>. 로버트 해리스. 조영학. 알에이치코리아. 20250503.

141. <일하는 사람을 위한 철학>. 애니 로슨. 박지선. 프런트페이지. 20250504.

142. <나는 뻔뻔하게 살기로 했다>. 데이비드 시버리. 김정한. 홍익출판사. 20250504.

143. <이제 당신의 손을 놓겠습니다>. 기시미 이치로. 전경아. 오팬하우스. 20250505.

144. <부의 제한선>. 잉그리드 로베인스. 김승진. 세종서적. 20250505.

145. <일의 감각>. 조수용. B미디어컴퍼니. 20250506.

146. <결핍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센딜 멀레이너선, 엘다 샤퍼. 이경식. 빌립버튼. 20250508.

147. <생각을 잃어버린 사회>. 버트런드 러셀. 장석봉. 21세기북스. 20250510.

148. <기록이라는 세계>. 리니. 더퀘스트. 20250511.

149. <변화의 시대를 공부하다>. 백낙청 외. 창작과비평사. 20250513.

150. <흔들리는 분단 체제>. 백낙청. 창작과비평사. 20250513.

151. <선악의 기원>. 폴 블룸. 최재천,김수진. 21세기북스. 20250514.

152. <죽음은 통제할 수 없지만 인생은 설계할 수 있다>. 비탈리 카스넬슨. 함희영. 필름. 20250518.

153. <최선의 고통>. 폴 블룸. 김태훈. 알에이치코리아. 20250519.

154. <인간이 된다는 건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임재성. 한빛비즈. 20250520.

155. <마흔에 읽는 비트겐슈타인>. 임재성. 유노북스. 20250521.

156. <좁은문>. 앙드레 지드. 김화영. 열린책들. 20250522.

157. <당신의 저녁에 클래식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아리아나 워소팬 라우흐. 고정아. 다산북스. 20250524.

158. <나태한 완벽주의자>. 피터 홀린스. 박정은. 넥서스. 20250525.

159. <수호지 9>. 시내암. 이문열. 알에이치코리아. 20250526.

160. <결국 국민이 합니다>. 이재명. 오마이북. 20250528.

161. <수호지 10>. 시내암. 이문열. 알에이치코리아. 20250529.

162. <도시의 미래>. 김승겸. 와이즈맵. 2025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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