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13일부터 브런치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글쟁이들은 누구나 느낀다.
자시의 글이 누군가에게 읽혀지기를 말이다.
나도 예외일 수는 없다.
하지만 남들에게 읽히기 위해서 흥미유발하는 글을 쓰고 싶지는 않았다.
전에 한 번, 글 한 편에 3천회 조회를 기록한 적이 있었다.
그때 뭔가 잘못되었나 싶어서 찾아봤더니 카카오톡탭이나 포털사이트 다음(Daum)에 브런치 글이 공개되어서 그랬다는 사실을 알았다.
구독자가 한명씩 늘어나면서 조회수도 점차 많아졌다.
브런치 두 달 되었을 때 소원은 1만회 조회였다.
감사하게도 여러분께서 읽어주셔서 기적처럼 희망사항이 달성되었다.
그러자 욕심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이번에는 4개월 되었을 때 4만회 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싶었다.
날짜는 다가오는데 간당간당했다.
결국 4만회는 이루지 못했다.
그리고 오늘 브런치 4개월 하고도 하루가 지난 날 갑자기 폭풍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나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곤 생각도 못했다.
처음엔 잘못 봤나 했다.
하지만 30분, 1시간 단위로 1천회씩 늘어났다.
그리고 내 눈앞에 10,000회! 라는 숫자가 찍혔다. 헉! 헉!
소름이 돋았다. 피가 보글보글 끓는 것 같았다.
그런데 기분은 분명 좋은데 마음 한구석이 왠지 씁쓸하다.
읽어주신 분들에게는 감사하지만 제목을 자극적으로 붙여서 독자들이 낚인 것 같았기 때문이다.
글은 읽혀야 하고 읽히려면 눈의 띄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데 내 똥고집이랄까?
제목이 아니라 내용으로 승부하고 싶은 마음이다.
가십거리로 읽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울리는 글을 쓰고 싶은 욕심이 드는 것이다.
그래도... 그래도....
이렇게나 저렇게나 누군가 읽어주니 고맙다.
더 열심히 쓰라는 신호이고 마음이라고 생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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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 글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 어떻게 하지?>를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