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브런치 작가들의 글을 신뢰한다

by 박은석

모르는 정보를 검색할 때 예전에는 사전을 찾았고 읽은 책들에서 밑줄 그은 데를 찾았었다.

내 인생이 이렇게 인터넷 세상을 만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살다 보니 컴퓨터라는 것을 보게 되었고, pc통신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연결해주는 세상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지식의 양도 엄청 늘었다.

과거에는 뭐 하나 새로운 정보를 알려고 하면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여야 했는데 요즘은 키워드 하나 치고 클릭 몇 번하면 세상의 정보가 주르륵 펼쳐진다.

그중에서 내가 맞다고 여겨지는 것을 하나 고르면 된다.

이제는 지식을 머릿속에 쌓는 것이 아니라 모니터로 검색하는 시대가 되었다.

어떻게 보면 정말 편한 세상이다.

그런데 내가 검색한 정보가 제대로 된 정보인지 잘못된 정보인지를 판가름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잘 검색했다고 하는데 오히려 잘못된 정보를 만나는 경우도 많다.




지식이란 것은 물론 옳고 그름이 명확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옳고 그름 이전에 자신의 신념이나 감정이나 마음에 의해서 지식을 취사선택한다.

그래서 분명히 잘못된 지식인 데 그것을 진리인 양 떠받들기도 한다.

객관적으로 보면 분명히 틀린 정보인데 많은 사람이 그 정보를 받아들이면서 맞다고 하면 자신도 모르게 그들에게 동화된다.

심지어는 핏대를 올리면서 자기 목에 칼이 들어와도 바꿀 수 없다고 저항한다.

에밀 졸라가 드레퓌스 사건의 재판이 잘못되었다며 <나는 고발한다>라는 글을 신문에 실었을 때에도 상당수의 프랑스인들은 재판은 제대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죄가 없는 사람이 죄인으로 판정받아 감옥에 갇혔는데도 사람들은 그게 당연하다고 여겼다.

잘못된 지식이었다.

잘못된 정보였다.

그러나 그 정보를 양산한 사람들도, 그 정보를 믿은 사람들도, 그 정보를 따른 사람들도 책임지려고 하지 않았다.




이런 일들은 모양만 다를 뿐이지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서 너무나 많이 일어난다.

그래서 제대로 된 지식과 정보를 알아야 한다.

그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나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자리에 있는 지도자들은 더욱 노력해서 바른 지식과 정보를 습득해야 한다.

내가 들은 말이 있다면 곧이곧대로 믿지 말고 그 말이 참인지 거짓인지 검증을 해야 한다.

내가 언급한 글이 누구의 말인지, 어디에 나온 글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

출처가 분명하지 못한 말이나 글은 일단 오점이 묻어 있을 여지가 많다.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 정보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정보로서의 가치도 떨어진다.

지식의 반열에 오르기도 힘들다.

사람들이 다 그렇게 말하고 믿는다고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

사람들이 다 그렇게 말하고 그렇게 믿지는 않는다.

과장하지도 말고 뻥치지도 말아야 한다.




최근에는 지식 검색을 하면서 브런치 작가들의 글들을 많이 살핀다.

왜냐하면 ‘작가’라는 타이틀을 가진 사람들은 자기 글에 대해서 책임을 질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한 가지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 적어도 두세 번 찾아보고 생각해보고 검토해보았으리라 믿기 때문이다.

나는 브런치 작가들이라면 자기가 쓴 글, 그 지식과 정보가 자기 이름에 먹칠하게 두지 않을 사람들이라고 믿는다.

남의 말이나 글을 함부로 베끼지 않을 사람이라고 여긴다.

글 한 글자, 문장 하나에도 세심한 배려를 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자신이 쓴 글에 애착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작가라는 이름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나는 브런치 작가들의 글을 검색한다.

그들의 지식과 정보가 분명 이 지식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에게 제대로 된 지식과 정보를 주고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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