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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은석 Jul 08. 2022

좋은 사람 눈에는 좋은 것이 보인다


좋은 일을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일이 일어나고 안 좋은 일을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안 좋은 일이 일어난다.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일이 이루어진다.

정말 그럴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일이 이루어진다고 믿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생각하는 대로 일이 이루어지거나 그렇지 않거나 확률은 반반이다.

그런데 생각하는 대로 일이 이루어지면 마치 기적을 경험한 것처럼 좋아하고 그 기억을 오랫동안 간직한다.

반면에 생각했던 대로 일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타깝고 아쉽기는 하지만 그 결과를 받아들이면서 자신이 생각했던 것이 어땠는지를 빨리 잊어버린다.

이처럼 생각한 대로 이루어진 일은 잘 기억하지만 생각한 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일은 금방 잊어버리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생각한 대로 일이 이루어진다고 믿는 것이다.

이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아니고 단지 내 생각이다.




반반의 확률이라고 해도 나는 생각한 대로 일이 이루어진다는 쪽에 서고 싶다.

어차피 우리는 앞날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존재인데 생각만으로라도 앞날을 그려보면 좋을 것 같다.

기왕이면 좋은 쪽으로 생각을 많이 하고 싶다.

돈이 드는 것도 아닌데 아낌없이 좋은 생각을 하고 싶다.

좋은 생각을 하면 할수록 내 마음도 좋아지고, 내 마음이 좋아지면 다른 사람에게도 좋게 대할 것이고, 그 사람도 기분이 좋아서 또 다른 사람에게 좋게 대할 것이다.

그러면 내 주변의 모든 사람이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게 될 것이다.

반대로 내가 안 좋은 생각을 할수록 내 마음도 안 좋아지고, 내 마음이 안 좋아지면 다른 사람에게도 안 좋게 대할 것이고, 그 사람도 기분이 나빠서 또 다른 사람에게 안 좋게 대할 것이다.

그러면 내 주변의 모든 사람이 기분 나쁜 하루를 보내게 될 것이다.

내 생각에 따라 이렇게 다른 세상이 된다.




우리가 좋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들이 있다.

음악, 미술, 문학 같은 것들이다.

좋은 음악을 들으면 속에서 전율이 올라온다.

잘 알아듣지 못하는 언어라고 해도 훌륭한 가수가 부르는 노래를 듣노라면 눈물이 나기도 하고 감정이 북받치기도 한다.

좋은 미술 작품을 볼 때도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런 날은 세상의 온갖 지저분한 것을 보느라고 눈이 오염되어 있었는데 깨끗하게 정화되는 느낌이 든다.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는 날이다.

시와 소설 같은 문학작품을 읽을 때도 그런 감정을 느낀다.

내가 소설 속으로 들어가서 주인공과 함께 울고 웃고 하면서 인생의 문제들을 하나씩 풀어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처럼 예술작품이나 문학작품을 대하고 있노라면 아팠던 마음이 조금씩 치유된다.

좋은 작품에는 치유하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음악치료, 미술치료, 문학치료라는 말이 나오게 되었을 것이다.




미국 캔자스주립대학의 심리학 교수인 얼 시네트(Earl R. Sinnett) 박사는 음악이나 미술이나 문학을 많이 대하는 사람은 자신을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효과를 얻는다고 했다.

시네트 박사 스스로 시와 사진에 몰입한 결과 자신이 정말 아름답게 변해가는 것을 몸소 체험하였다고 한다.

우리는 누구나 좋은 것을 좋아한다.

안 좋은 것은 멀리하려고 한다.

여유가 많은 사람들은 더 멋있게 보이고 더 예쁘게 보이려고 여기저기 뜯어고치고, 이것저것 잔뜩 바르며, 비싼 것을 사서 몸에 칭칭 두르고, 헉헉거리면서 운동을 한다.

나는 그런 사람들처럼 살 형편이 안 된다.

그래서 나만의 방법으로 나를 가꾸어가고 있다.

그 방법은 바로 책 읽기이다.

책을 통해서 음악을 듣고 미술을 보며 문학을 접한다.

누가 나에게 그게 좋냐고 묻는다면, 

“좋은 사람 눈에는 좋은 것이 보이고 안 좋은 사람 눈에는 안 좋은 것이 보인다.”고 말해 줄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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