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효과’라는 말이 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다음 달 미국 뉴욕에서 폭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과학이론이다.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노턴 로렌즈(Edward. N. Lorentz)가 1961년 기상관측을 하다가 생각해낸 원리이다.
그는 기상현상을 설명하기 위해서 기온과 기압과의 관계, 기압과 풍속과의 관계 등을 방정식으로 만들었다.
그 방정식을 토대로 해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했는데 이상한 결과가 나타났다.
처음에는 아주 작은 수치의 차이였는데 나중에는 엄청난 차이로 확장되는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다.
그는 실험 결과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다.
기상현상이 왜 예측한 대로 나타나지 않을까 궁금했었는데 그 이유를 발견한 것이다.
그것은 각 지역에서 우리가 신경 쓰지도 않는 아주 작은 변화들이 나타나고 그것들이 모이고 모여서 기온과 기압, 풍속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그 작은 변화들은 어떤 질서에 따라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다.
그 모습이 마치 나비의 날갯짓처럼 보였는데 여기서 ‘나비효과’라는 말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 말은 처음에는 기상관측 용어로 시작되었지만 말에도 나비효과가 나타났는지 점차 경제학과 일반 사회학에서도 쓰이게 되었다.
역사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끼쳤던 사건들도 아주 작은 일에서 시작되었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면, 1930년대 세계 경제대공황이 일어나게 된 것도 나비효과의 영향 때문이었다.
은행에 돈을 찾으러 갔는데 은행 직원이 지역 은행에는 현금이 많지 않다는 말을 들은 사람이 밖으로 나가서 “은행이 돈이 없다!”는 말을 전한 것이다.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예금을 찾지 못할까 봐서 너도나도 은행으로 몰려가 현금 인출을 하기 시작했다.
결과는 역사가 보여 준 대로다.
은행도 기업도 가정도 개인도 연쇄적으로 파산했다.
사실 우리가 겪고 있는 모든 사건과 사고들은 나비효과의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가 그때 그런 생각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거기 가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 말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나비효과를 인정하고 있다는 증거다.
그때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 거기 갔었고, 그 말을 했기 때문에 그런 사건이 일어났다고 여기는 것이다.
나의 행동을 유발하고 사건을 일으키는 것은 아주 작은 차이에서 비롯되었다.
나비효과의 영향이다.
삶의 한순간이라도 나비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가 없다.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라고 무시할 수가 없다.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특수한 장비를 들여놔도 정확하게 기상예보를 할 수 없다.
최첨단 컴퓨터로도 주식시세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사람의 다음 행동을 알 수도 없고 인생도 알 수 없다.
나비효과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나비효과가 굉장히 안 좋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나비효과는 잘못이 없다.
그것을 좋게 잘 사용하면 좋은 것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우리가 어떤 원대한 계획을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해 도전을 할 때 나비효과를 이용하면 좋다.
출발선에서 곧바로 목적지로 도약하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나비가 날갯짓을 하듯이 한 번에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나중에는 백 걸음이 되고 천 걸음이 되기도 한다.
나비효과를 익히 알고 있었던 우리 조상들은 천릿길도 한걸음부터라는 말을 지어냈다.
1.01과 0.09는 똑같이 1에서 0.01 차이이다.
하지만 매일 1.01만큼 얻는 사람과 매일 0.09만큼 얻는 사람의 1년 결과는 368.65와 32.85로 차이가 벌어진다.
아주 작은 0.01이지만 무시할 수 없다.
오늘은 작은 차이일 뿐이지만 미래에는 큰 차이가 된다.
내 삶의 나비효과는 그렇게 나에게 날갯짓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