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적 허용이 아니라 실제 돌을 사고, 이름을 붙이고, 매일 말도 건다. 그리고 돌멩이가내 인생의 동반자처럼 '반려'라는 말을 붙인다. 한때 공부 못하는 아이에게 "머리가 돌 같다"는 욕은 들어본 적은 있는 것 같은데(맞다... 내 얘기다. 어릴 때 공부 못한다고 "대가리가 돌이냐'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언제부터 돌멩이의 위상이 이렇게 격상되었나?
반려돌 장점을 생각해 보았다.
1. 일단 시끄럽지 않다.(우리 뽕이 씨는 짖을 때 목청이 너무 커서 옆에 있으면 귀에서 피날 것 같다. 그런데 돌은 짖지 않는다. 음... 이 부분은 매력적이다)
2. 밥을 안 먹는다.
3. 똥을 안 싼다.
4. 주인보다 오래 산다.
그런데 그런 식으로 생각하면 빈 생수 페트병도 반려친구가 될 수 있다. 그 무엇이든 간에 이름을 붙이고 인격을 부여하면 반려친구가 될 수 있지 않은가?
우리가 반려돌을 구매하는 건 순간의 외로움을 쇼핑이라는 행위로 스스로 위로받고자 하는 또 하나의 자족의 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