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루프 뽕이 씨

무한루프 뽕이의 모습.

내 핸드폰에는 온통 뽕이 사진들로 가득하다.

뽕이는 휴대폰만 들이대면 사진 찍는 걸 알고선 표정이 바로 안 좋아진다. 순식간에 '예쁜 미소'가 '썩소'가 된다.

다른 강아지들은 사진 찍을 때 이쁜 표정을 잘만 짓던데... 치...

사실 사람들은 뽕이 씨의 웃는 사진을 보고 예쁘다고 칭찬을 많이 한다. 그러나  미소 짓는 뽕이 사진의 결과물 뒤에는  '집사의 광기 어린 노력'이 숨어있다.

뽕이 씨는 사진 찍을 때부터 으르렁대며 집사에게 욕을 한다.  귀청이 떨어질 것 같은 뽕이의 찰진 욕은 맛난 간식을 먹고 나서야 끝이 난다.

한 손엔 간식, 나머지 한 손엔  휴대폰을 들고서 '순간의 뽕이 모습'을 담기 위해 오늘도 집사는 뽕이 주변을 질척거린다.

※사실... 뽕이의 사진은 이런 사진이 대부분이다.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