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이는 내 팔을 배게 삼아 자곤 한다. 뽕이의 납작한 뒤통수(뽕이 씨는 뒤통수가 유달리 숱이 적다)에서 강아지 샴푸향기와 뽕이의 고소한 냄새가 섞여서나까지 기분이 나른해진다. 팔베개해 준 손으로 핸드폰을 들고 몰래 사진을 찍었더니 미견 뽕이는 코봉이가 되었다. 역시 사진은 각도빨이구먼.
뽕이 지지배, 집사가 지 말캉말캉 발바닥 한번 만져봤다고매정하게스리 자면서도 앞발을 빼버린다.
그렇다면... 집사는 뽕이 씨의 나머지 발을 만지면 되지~
콤콤한 발바닥~
말캉말캉 젤리 같은 발바닥~
그것도 5개의 깜장 젤리가 있는 발바닥을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아주 잠깐 뽕이 씨의 작은 발 하나 만지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평화가 찾아온다.뽕이 네가 나의 힐러(healer) 구나.
어머, 뽕이 지지배!
닳는 것도 아닌데 지 발 계속 만진다고 또 눈으로욕하는 것 좀봐~ 아마 강아지 중에 눈에 흰자가 많은 강아지는 시베리안허스키와 뽕이 씨가 유일할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