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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자까야 Feb 02. 2020

동안의 핵심은 탄력

플랭크 레그 레이즈의 효과


중년이 되고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으면서 팔뚝살이며 뱃살, 옆구리, 엉밑살(엉덩이 아랫살) 살이며  여기저기 군살은 왜 그리 많이 생기는지 모르겠다. 아주 내 몸의 세포 공장에선  먹는 족족 지방을 만들어내느라 최선을 다하는 모양이다.(왜 이런데서 쓸데없이 생산  가동률이 높냐고~)


그래도 어렸을 땐 살이 쪄도 살들이 제 위치에라도 탱글탱글하게  붙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팔뚝살도 쳐지고, 뱃살도 쳐지고, 엉덩이살도 쳐지고  동시다발적으로 내 몸의 모든 살들은 중력의 존재를 입증주며 아래로 아래로만 쳐지고 있다. 지금 내 앞을 지나가고 있는  여대생들보다(나는 지금 커피숍에서 이 글을 쓰고 있는 중이다.) 내겐 중력이 10배는 더 강하게 작용하나보다. 저 여학생들은 엉덩이가 탄력있게 허리  위에 바싹 붙어 있는데 내 엉덩이살은 줄줄  흘러 내려 아예 발 뒤꿈치에  닿을 듯하다. 아...잠깐.. 눈물 좀 닦고...


이놈의 살덩어리는 철저한 식단조절로 어느정도 뺄 수는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나처럼 거의 반세기 가까이 살아온 사람들에겐 그동안 지구의 중력의 영향을 너무 많이 받아왔다. 살이 쳐지다 못해 지구 속으로 들어갈 지경이다.


해결 방법은 있다. 그러나 무슨 특별한 묘약이 있으면 좋으련만 슬프게도 중력을 거스르는 유일한 방법은 운동 밖에 없다. 게다가 그냥 단순한 유산소 운동이 아닌 부위별 무산소 운동도 필수적이다. 그런데 팔 운동하고, 복근 운동하고, 엉덩이 힙업 운동하고...헉헉...이걸 직장 다니는 바쁜 평일에 하기란 여간 쉽지 않은 일이다. 직장에 치이고, 회식에 치이고, 집안일에 치이고, 애들은 말 안 듣고, 그 와중에 책도 좀 읽어서  자기계발까지 하겠다는 아줌마, 아저씨들에겐 멋쟁이 젊은 운동 유튜버들처럼  많은 시간을 투자해가며 부위별 운동을 체계적으로 하기란 현실적으로 녹록지  않다. (정말 바쁠 땐 머리도 이틀에 한 번씩 밖에 못 감을 때도 있는데...)


그래서  이번엔 탄력있는 몸은 갖고 싶지만 부위별 운동을 하기엔 시간이 많이 부족한 분들을 위해 '랭크 레그 레이즈' 동작을 소개할까 한다.  플랭크 레그 레이즈는 한 가지 동작으로 3가지 이상의 효과가 있다.  그런데 플랭크는 알겠는데 플랭크 레그 레이즈는 무엇이냐고? 말 그대로 플랭크를 통해  복근을 포함한 코어 운동을 하면서 동시에 어깨 삼각근을 강화하고,(김연아 선수처럼 어깨라인이 직각이 되어 뻐진다. 내 얼굴이 크다고 생각된다면 내 어깨가 좁고 쳐진게 아닌가 먼저 생각해 보자.) 무엇보다 엉덩이 대둔근에 강한 자극을 줘 힙업에 효과적이다. 한 마디로 어깨, 코어, 복근, 엉덩이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종합 영양제같은 동작이다.


플랭크 레그 레이즈를 하기위해선 기본 플랭크 동작을 유지하면서( 몇 년 전과는 다르게 플랭크는 요즘 헬스장에서 남녀노소 할 정도로 국민운동이 되어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기로 하고) 한 다리 한 다리 번갈아 위로 들어 올리면 된다. (이때 허리가 꺾이거나 몸의 중심이 흔들리면 안 된다) 몇몇 스포츠과학 논문에도 플랭크 레그 레이즈 동작이 다른 힙업 동작들에 비해 힙업에 탁월하다는 결과가 나와 있듯이 생각보다 동작이 쉬워 보이지만 만만하진 않다. 그래도 세상에 공짜는 없지 않는가? 시간과 에너지 투자 대비 가성비라도 좋으면 고마운 일이다.



초보자는 1세트에 5회 정도로 시작하고 일주일  정도 꾸준히 하게 되면 그때부턴 10회를 1세트로 너끈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마다 운동 능력이 다르겠지만 내 경우엔 플랭크 레그 레이즈를 1세트에 40회 정도 한다. 1세트 실시하는데 1분 정도 걸리니 중간에 좀 쉬고 3세트까지 하면 총 소요 시간이 5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그나저나 이렇게까지 운동해야 하냐고?  온몸이 탄력이 넘쳐나서 탱탱볼같은 10대 20대 분들은 이해를 못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처럼 좀 더 오랜 세월을 살아온 사람일수록 지구 중력의 힘을 점점 더 강하게 느끼게 될 것이다.

할머니, 할아버지들 중에 왜 브이라인 얼굴이 없는 줄 아는가? 중력 때문에 얼굴이 쳐져버리기 때문이다. 그분들도 젊은 한 때 날렵한 턱선과 온몸의 탄력을 소유했었다.  중력에 대항하는 법은 근육을 만들어 내 살이 제 위치에 잘 붙어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100세 시대를 사는 동안 중년 이후에도 건강하고 탄력있게 살아보자.

한때 배우 김희애씨가 나온 화장품 CF의 유명 대사처럼


                 "탄력, 놓치지 않을거예요~"



Q :  여러분들은 탄력있는 내 몸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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