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고 화창한 날씨에 곳곳에 봄 축제가 열린다. 날씨도 좋고 덩달아 학생들 기분도 좋아진다. 이시기엔 수업시간에 유달리 멍 때리고 창밖을 보며 희죽거리며 웃고 있는 창가쪽 아이들. 수업하던 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드디어 올게 왔구나...!"라고 생각한다.
5월이 주는 설레임으로 공부하는 아이들이 드물다 ㅡ출처 대학일기ㅡ
오랜 교직 생활 짬바(짬에서 오는 바이브)로 아이들의 머릿속을 잠시 들여다 보자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중간고사는 모르겠고' 보상심리 때문이라도(비록 시험은 망쳤어도 나름의 마음 고생은 많이 했으므로) '5월만은 즐기고 싶은것'이 학생들의 인지상정이다.
봄이면 어김 없이 유행하는 노래 한 곡이 떠오른다.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엔딩".
그대여~ 그대여~
오늘은 우리 같이 걸어요~ 이 거리를~
....
(후렴구)
봄 바람이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우리 둘이 걸어요~~
5월이란 달은 특히 벚꽃엔딩 노래를 들으며 여기저기 놀러 다니기 딱 좋다.
청춘이란 그런 것 아니겠는가?
그런데 교사입장에서 '벚꽃엔딩'이란 노래가 꼭 좋지만은않다.
왜냐하면 대학입시 결과도 '벚꽃엔딩 순이기 때문이다,
부연 설명 하자면, 대학 입시 결과는 벚꽃엔딩 지역순으로 경쟁이 치열해진다. 벚꽃이 가장 일찍 피는 지역 쪽 보다는 마지막으로 벚꽃이 피는 서울 쪽 입결이 박터진다는 뜻이다.
벚꽃엔딩이란 노래가 평생 내게만 슬프게 들리지 않도록 남들 들떠 있는 5월에는 좀 더 마음을 다잡아 알찬 5월을 보내보자.들떠 있는 마음을 진정 시키고 다음 사항을 상기해 두길바란다.
1. 5월은 각종 교내 대회 실시의 달이다.
2024년 입시부터 생기부에 수상 내역은 입력할 수 없다. 그러나 각종 교내대회에 참여하면 그 과정을 통해 생기부의 과목별세부능력특기사항(이하 '과세특' 이라 칭하겠다) 란에 입력할 수 있는 스토리가 풍부해 진다. (교내 경시대회 참여를 통해 학생이 관심 있는 과목을 깊게 탐구하는 과정과 그 결과를 '진로 및 과세특 사항'에 녹여 낼 수 있다)
2. 이미 노파심에 언급 했지만 다시 한번 말하겠다.
5월은 학생들의 긴장감이 가장 많이 풀리는 시기다. 풀리면 그 나마 다행인데 정신줄을 아예 놓기도 한다 !
그러나 역으로 생각해보면 다들 긴장감이 해이해질 때 이 시기를 잘 관리하면 상위권 학생들을 따라잡을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토끼와 거북이'의 우화의 의미를 곱씹어 보자. 우리는 토끼가 자고 있을 때 꾸준히 걸어가는 거북이어야한다. (참고로 거북이는 은근 빠르다. 거북이 걸음 무시하지말자!)
3. 각 교과목 별 수행평가가 집중되는 시기다. 중간고사는 끝났고 기말고사 까지는 1달 이상이 남았으므로 대부분의 교과목에선 이 시기에 수행평가를 집중적으로 실시 하는 경우가 많다. 내신 성적에 수행평가 반영비율도 높으므로 수행평가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교과목에 따라 수행 평가가 한 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차례 진행되기도 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체력소모 및 스트레스가 올라가기도 한다.이 시기에 우리 아이들을 더욱 챙겨주고 독려해 주면 좋다. 아이들은 사랑과 칭찬, 그리고 응원을 먹고 쑥쑥 자란다.
5월은 어린이의 달이 아니라 수행평가의 달이다. ㅡ출처 대학일기ㅡ
ㅡ 6월 ㅡ
1. 6월 첫째주부터 다시 내신 성적 준비를 해야한다. 기말고사를 본격적으로 준비하자. 학교에 따라 6월 첫째 주엔 기말고사 시험범위를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지금 수업 진도 나가는 부분들이 거의 다 기말고사 범위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아이들이 '기말고사 범위를 아직 몰라서' 기말고사 준비를 못 하고있다는 말. 그 말은 그저 핑계다.
걱정할 시간에 그냥 공부하자. Just do it!
2. 고3은 수능에서 매우 중요한 지표인 6월 평가원모의고사를 본다. 고3에게 중요한 모의고사는 교육청 모의고사도 있지만 뭐니 뭐니 해도 6월, 9월 모의고사가 가장 중요하다. 6평, 9평 모의고사라고도 불리우는데 이 모의고사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즉 수능 출제 기관에서 시행하는 시험이므로 6월, 9월 모의고사 등급이 곧 수능 성적의 바로미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약 우리 아이가 6평 모의고사에서 국영수 모두 1등급을 받았다면.,.,?! 외쳐보자! "스카이!!!"
유혹의 5월, 더워지기 시작하는 6월도 무사히 잘 넘겼다면 여기 까지 와준 기특한 우리 아이들에게 칭찬해주자. 단 칭찬은 해주되 방심은 금물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