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에 당신은 어떤 사람이길래..
최근에 할아버지께서 뇌출혈로 수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할아버지는 90대 중반의 나이로 꽤나 정정한 모습을 유지하시던 분이셨다. 할아버지는 우리 집안에서 제일가는 부자시다.
할아버지는 장손인 나를 제일 예뻐하셨다.
물론 지금은 아닌 것 같지만 말이다.
할아버지는 돈이 많았지만, 자신을 위해 쓰지 않고
자식들과 손주들이 필요한 일이 있을때 도와주는데 다 쓰셨다. 그걸 이용해서 돈을 떼먹는 자식도 있었다.
(내가 지금도 증오하는 사람 중 한명이다.)
손주들의 대학, 대학원 학비를 다 대주시고, 집하는데도 도와주기도 하셨다.(물론 나는 도와주지 않았다.)
자식들중에서는 그런 할아버지의 재력을 이용해서 자신의 집을 사고 명품을 사고 하는 막내 작은아버지도 있었다. 나는 이 사람이 이 세상에서 가장 싫고 증오스럽다.
왜냐하면, 내가 할아버지의 재산을 가져갈까봐 나를 엄청 경계하고 이단종교를 다닌다는 것을 빌미로, 나에게 돈을 주면 교회에 다 가져다 바친다는 이간질로 할아버지가 나를 못도와 주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단종교를 나오고 나서도, 계속해서 할아버지에게 나에대한 안좋은 인식을 심어주어결국 할아버지는 내가 결혼하는데도 단 한푼도 도와주지 않으셨다.
한번은 할아버지집에 가서 저녁에 자려고 갔는데, 작은아버지가 나보고 나오라고 하더니 나를 강도취급했다. 굉장히 놀란 나는 속옷바람으로 뛰쳐나갔고, 굉장한 수치심과 모욕감을 느꼈다.
그런데 그 이후에 어떠한 사과도 없었으며, 그냥 이제 그만 싸우자는 말한마디로 자기는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나에게 행동했다.
나의 마음은 아무렇지 않지 않은데 말이다.
작은아버지를 때려 죽이고 싶다는 생각을 골백번도 더 했다.
옆에서 귀 얇은 할아버지에게 나를 돕지 못하게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서 할아버지와 나를 멀어지게 만들고 할아버지 댁에 찾아가는 나를 돈보고 오는 파렴치한으로 만들었다. (사실 가장 돈에 눈독들이고 실제로 그 돈을 쭉질하는 건 본인이면서 말이다.)
내가 다니는 직장을 이단종교에서 하는 직장이라고 이간질 하여 내 허락도 없이 할아버지와 작은아버지가 내가 다니는 직장으로 갑자기 불쑥 찾아오기도 하였다.
내가 돈도 안벌고 이단종교에 빠져서 다닐때는 아무 신경도 안쓰더니돈벌고 열심히 살려고 하니까 왜그렇게 사람을 못살게 구는지...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잠못자고 밤을 지새는 날이 허다했다.
할아버지는 모텔을 하는데, 작은아버지가 카운터에서 할아버지를 도와 일을 하고 있다. 한달에 기본급만 350을 받는다고 하는데, 매번 보면 외제차에 명품에 그건 어디서 난 돈이더냐.. 덕소에 74평짜리 집에서 산다. 빚져서 일단 사놓으니 자식이 빚진걸 할아버지가 다 갚아 주신것이다. 새벽에 할아버지가 잠자러 들어가면 현금으로 들어온 돈을 몇천만원 삥땅친적도 있다. 자식들 자격증딴다고 1000만원씩, 라섹을 어디서 하는지 500만원씩, 영어공부 시킨다고 100만원씩.
그냥 할아버지가 현금인출기인줄 아나보다.
그런 작은 아버지를 보면, 우리 아버지가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우리 아버지는 장남으로 위에 누나가 한명 있긴 하지만, 형제들 중에서는 가장 큰 형이다. 아들이 그렇게 작은아버지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멸시받고 오해받고 있으면,
큰 형인 아버지가 나서서 기강을 잡고, 중재를 할줄 알아야 하는데, 아무말도 없고, 자기한테 피해가 안갔으니, 상관없다는 식이다. 자기가 곤란한 것은 안하는 사람이다..
나는 작은아버지와 할아버지로 인해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사실 마음속으로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이 모든 걱정과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작은아버지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 나는 바보 같아서 그 작은 아버지를 보고서도 인사를 꼬박꼬박 한다. 작은아버지는 그 인사를 받아주지도 않는데 말이다.
어떨지 모르겠다.
작은 아버지를 생각하면, 짜증과 분노 증오가 밀려온다.
우리어머니는 내가 할아버지께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 생각하고 할아버지께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매주 꽃게탕을 해서 보내주었다.
나에게 한푼도 도와주지 않는 할아버지를 보면서
어머니는 더 이상 꽃게탕을 해다주지 않으셨다.
어머니께서도 많이 분노하시고 실망하셨다. 어머니께도 함부로 하셨던 할아버지지만 나를 보고 할아버지께 잘해주셨기 때문이다. 나로인해 어머니께서 상처받은것이 더 마음이 아프다.
우리 어머니는 이 집안에 시집와서
참 많이 고생하셨다. 고집불통 답답한 우리 아버지와 사는 것도 힘드셨고, 다른 며느리들과 비교했을때, 엄마가 일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한번은 김치 200포기를 혼자서 다 했다는 얘기도 들었다.
그날은 주일이라. 할머니와 고모는 교회를 갔고, 다른 며느리는 오지도 않고 어머니 혼자서 산처럼 쌓인 그 많은 김치를 다 했다고 한다.
얘기를 들어보면 서러운 일들도 많고 막내 작은 아버지는 할아버지 돈으로, 명품에 외제차를 끌고 아내한테도 샤넬백도 선물하고 그러는데,
우리어머니는, 돈도 못벌고 막내작은아버지 처럼 할아버지돈이라도 빼돌려야 하는데, 그러지도 못하는 아버지를 만나서, 알바를 하고, 꽃잎접기 부업을 하고, 아버지를 따라 식당을 나가며, 한푼이라도 아끼며 고생하며 사셨다.
물론 할아버지께서 옛날에 아버지께 사주신 땅이 있지만, 땅이 있으면 뭐하나, 삶이 거지꼴인데.. 집 천장에 비가새서 천장이 너덜너덜 다 떨어졌다.
이렇게 나와 어머니는 집안이라는 끊을 수 없는 천륜의 수레바퀴에 의해 고통을 받고, 분노하며 살아왔다.
나는 이 고통을 끊어내고 싶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고 있다.
내가 성공하는것.
성공해서 내 스스로 일어설 힘을 가지는 것.
그것만이 나를 이 천륜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나게 해줄것이다.
그래서 노력! 그놈의 노력을 해야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