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전부터 스포츠팀에서 일하고 있다. 자연스레 많은 종목을 매일 챙겨본다.
그제(1월 7일) 가장 인상 깊었던 경기는 V-리그, 여자배구였다. 리그 꼴찌 GS칼텍스가 1위 흥국생명을 이겼다. 흥국생명은 김연경 선수가 이끄는 팀이다. 5세트까지 이어진 혈투였다. 여기까진 평범한 스토리인데, 이전까지 GS칼텍스는 14연패를 했다.
14연패. 두 달을 내리 진 거다. 야구 시즌에 우리팀이 4연패쯤만 되어도 눈앞에 먹구름이 드리우는 기분인데 팬들도 참으로 힘들었겠다. 제일 간절한 건 선수들이었을 거다. 이번 승리 가장 큰 공을 세운건 51 득점을 쏘아 올린 실바 선수인데 아직 다 낫지 않은 무릎을 계속 매만졌다. 김지원 선수는 감기에 걸려 마스크를 쓰고 나왔다.
연패를 끊은 감독은 결국 울었다. 북받쳤다며, 선수들이 성장하는 경기를 계속 보여주겠다고 했다. 여러모로 많은 사람이 무거운 마음으로 맞이한 2025년, 지독하게 긴 터널도 결국 끝이 있음을 보여주는 기사를 많이 읽고 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