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에세이

어느 화원

by 샛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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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텃밭에 심을 모종 몇몇을 사러 화원에 갔다.


"이놈의 모종이 빨리 끝나야지."

사장님께서 말했다.


"장사 잘 되고 좋지 않나요?"

나는 되물었다.


"아주 정신이 없어. 그래도 내가 여기 문닫으면 울 사람 많을 거야."

"왜요?"

"그래도 내가 여기 30년 넘게 있었거든."


그러고서는 언니가 산 꽃화분을 달라고 하셨다. 이거 돈 더받아야 하는데 하면서 큰 화분으로 옮겨주셨다.

사장님께 이것저것 알려주셨고, 이것저것 물었다. 모종 심그는 방법도 듣고 추천도 받았다. 맵지 않은 고추 모종 하나, 아삭이 고추 둘, 겨자 모종 둘, 쑥갓 모종 셋 사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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