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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워 창문을 열었다. 창밖 너머 귀뚜라미 소리가 들렸다. 귀뚜라미 소리를 들으니 그때 그 여름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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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몇 학년 때였나? 여름방학이 되자 친구 할머니 댁에 놀러 갔다. 낮에는 근처 계곡에서 물놀이를 진 빠지게 하고, 어둑어둑해 질 때쯤 할머니 댁으로 돌아왔다. 샤워를 하고 할머니께서 만들어준 백숙을 먹었다. 촌닭이라며 맛있게 먹으라고 했다. 할머니께서 커다란 수박도 뚝딱 잘라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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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tv 프로그램이 끝날 때쯤 친구들과 평상에 나란히 누워 별도 보았다. 그때도 오늘의 그 귀뚜라미 소리가 들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우리들 참 예뻤는데 예쁜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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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선옥 소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