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온다던 비가 저녁때가 되어서야 천둥 번개를 동반하여
세차게 내리기 시작하였다.
빗소리와 함게 모바일 폰으로부터도 '삐리리' '삐리리' 소리가
잠시도 쉬지 않고 연속해서 울렸다. '안전 안내 문자'였다.
요 며칠 사이 집중호우로 41명이나 되는 귀중한 생명이 목숨을 잃었다.
부산 지하도 도로침수로 3명이나 사망사고가 난 곳도 담당공무원들이 미리 나가서 차량을 통제했더라면
미리 막을 수 있었던 사고였다.
의암호 보트3척 전복사고로 8명이나 실종되었다가 1명만이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위험한 상황을 제댜로 통제할 부서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때우려 하는 것 같다.
쓸데없이 안전 안내 문자만 날려 보내고 있다.
행안부,산림청,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부산시, 각구청, 중대본 등으로부터 날라오는 문자 메시지만 해도 수십통 되지 않을까 싶다.
책상 앞에 앉아서 문자만 날리지 말고 실제로 현장에 나가서 미리 조처도 취하고 안내도 해야 하지 않을까?
폰으로 날라오는 안전 안내 문자도 스팸메일이나 다름없다. 이젠 지우기도 귀찮다. 보내지 않는 편이 훨씬 낫다.
'일단 날리고 보자'는 면피성 소행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