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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가라앉는 한국

by 남청도

새벽에 눈을 떠니 실외 에어콘 냉각기에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또닥또닥 들렸다. 바람소리도 휙휙 나기도 했다.

어제 저녁때만 해도 일기예보상으로는 오늘 낮 12시부터 비가 오는 것으로 돼 있어서

새벽에는 테니스를 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었다.


장마가 그칠 때가 넘었는데도 나랏님이 무슨 잘못을 저절렀는지 하늘이 노해

장대비를 퍼 부어 애먼 백성들만 잡아가는지 모르겠다.

몇시간 후의 일기예보 하나 제대로 못 맞추어 '오보청'이니 '구라청'이니 하는 소릴 듣고 있는

기상청이다. 예전에는 예산이 모자라 장비가 노후된 탓이라고 발뺌도 했으나 이젠 그럴 수도 없다.

그래도 입은 뚫여 있어, "비싼 장비는 들여 놓긴 했지만 전문 능력이 없어서..."라고 변명으로 일관해 왔다.

차라리 '때때로 비, 알아서 피하시라!'라는 문자 메시지나 날리지,중대본처럼.


예전 한 때 '침몰하는 일본열도'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적이 있다.

사실 대륙판들이 이동하고 있어 대륙판끼리의 충돌로 지진과 해일도 일어나고 있고

일본 열도도 1년에 수mm씩 가라앉기도 한다.

반면에 아프리카 대륙과 사우디 아라비아 사이의 홍해는 해마다 간격이 좁아지고 있기도 하다.


엊그제 친구가 카톡으로 보내준 <일본뉴스>에는 '문정권 무지로 저절로 가라앉는 한국'이란 기사가 실렸다.

세계 제일의 멀쩡한 원자력 발전시설 폐기처분 하고 되지도 않는 신재생 에너지 타령에 중국 짱깨놈들 배만 불리고 대통령 공약사항이라고 쓸데 없는 공무원만 증원시켜 시도 할 일이 없으니까 스마트폰으로 문자나 날리고 있고 학생들이 모자라 대학이 문을 닫을 판에 적자인 한전 보고 한전공대 신설하는 나라, 나라를 거들내고 있어도 말 한마디 못하는 야당 의원들, 모두 꿀 먹은 벙어리들인가? 왜놈들이 독도뿐만 아니라 한반도를 다시 접수하려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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