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는 외손녀가 부모를 따라 부산 외가를 다녀갔다.
초등학교 4학년인데 지난겨울 방학 때 내려왔을 때보다 키가 훌쩍 컸다.
내려오면서 자기가 키우는 도마뱀을 작은 팻트병에 담아 왔다.
먹이를 어떻게 주느냐고 물었더니 하루에 작은 애벌레를 일곱 마리씩을 준다고 하였다.
먹이를 자가 공급하기 위해 애벌레를 따로 키운단다. 그 애벌레는 무얼 먹고사나?
몇 년 전 TV 광고 중에 호주 도마뱀이 땅에서 일어나 두 발로 뎃뚱뎃뚱 급하게 뛰면서 도망가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내 어릴 때 시골에서 산골짜기로 소 먹이러 가면 도마뱀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도마뱀은 급할 때 꼬리를 잘리고도 재빨리 도망친다. 잘린 꼬리는 다시 재생이 된다고 한다.
배를 타고 동남아시아에 가게 되면 호텔방에도 천정에 작은 도마뱀이 붙어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죽은 듯 가만히 붙어 있다가도 모기나 파리를 재빨리 나꿔채 삼킨다.
우리는 도마뱀도 뱀의 종류라 보기에 징그럽게 느끼나 그들은 파리 모기를 잡아먹은 익충이라고 생각하는지
예사로 생각한다.
중남미 쪽으로 가보면 영화 '용가리'에 나오는 괴물처럼 생긴 이과 나가 있다.
길이가 팔뚝만 하고 대가리는 도마뱀처럼 생겼다.
그곳 원주민들은 이과 나를 잡아서 삶아 먹는다고 했다.
고기를 먹어보진 않았지만 악어 고기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프리카에 가면 야생동물 고기 바비큐를 판다고 들었다.
중국인들도 들짐승 날짐승 중에서 책상다리와 비행기만 빼고서 다 먹는다고 하지 않았나.
배 타고 싱가포르에 들어갔을 때는 살아있는 원숭이 골 요리를 당시 100불만 주면 된다고 하여 말레시아로 찾아가려고도 한 적이 있다. 이번 코로나 19 팬데믹도 중국인들의 야생동물 식습관에서 비롯된 게 아닌가?